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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최소한의 응급처치법 7

2025.10.26.주현욱

응급처치는 전문의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지만, 올바른 초기 대응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마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코피가 날 때

따뜻한 실내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 피가 목으로 넘어가 기도를 막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콧대 아래 부분을 손가락으로 10분 정도 눌러준다. 피가 멈추지 않으면 얼음찜질을 해 혈관을 수축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화상을 입었을 때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잘못 잡거나, 프라이팬 기름이 손에 튀는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이때 얼음을 바로 대면 오히려 피부가 더 손상된다. 곧바로 미지근한 물을 틀어 10~20분 정도 흐르게 하며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물집이 잡혔다면 절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덮은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

식사 도중 고기나 생선뼈가 목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다면 계속 시도하게 두고, 숨을 못 쉬거나 얼굴이 퍼렇게 변한다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환자 뒤에 서서 팔로 복부를 감싸고, 명치 아래를 안쪽과 위쪽으로 세게 밀어올린다. 다만 임산부나 어린아이는 복부 대신 가슴 중앙을 밀어야 한다.

베이거나 찔렸을 때

부엌에서 유리가 깨지거나 칼에 손이 베이는 순간 당황하기 쉽다. 먼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강하게 눌러 지혈한다. 유리조각 같은 이물질이 안에 박혀 있다면 억지로 빼지 말고, 그 상태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면 상처 위쪽을 천으로 묶어 일시적으로 출혈을 줄인다.

골절이 의심될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 또는 계단에서 미끄러져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절대 움직이거나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부목으로 고정해야 한다. 신문지나 나뭇가지, 자 같은 단단한 것을 천으로 감싸 임시 부목을 만들어 고정하고 병원으로 이동한다.

벌에 쏘였을 때

야외에서 캠핑을 하거나 산책 중 갑자기 팔이나 목이 따갑게 쏘인다면 벌침이 박혀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붓기를 완화시킨다. 만약 호흡이 가빠지거나 입술이 붓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재빨리 병원에 가서 에피펜을 처방받아 즉시 사용해야 한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누군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양쪽 젖꼭지 사이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AED(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안내 음성에 따라 패드를 부착해 전기충격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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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