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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재킷 딱 한 벌 산다면 ‘이것’, 리바이스 x 바버 컬래버레이션 재킷

2025.10.30.조서형, Jeremy Freed

미국 데님과 영국의 왁스 캔버스가 마침내 만났다. 어떤 가을 재킷을 꺼낼지 고민할 필요 없이, 이것을 선택하면 된다.

짧디짧은 반바지 시즌과 두꺼운 파카 시즌 사이의 이 시기는 그야말로 ‘풍요의 계절’이다. 사과나 단호박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살짝 쌀쌀한 공기로 인해 든든한 재킷이 필요한 지금이야말로, 시어링 봄버부터 농장 코트, 가죽 블레이저까지. 옷장 속 간판급 아우터를 꺼내 입을 절호의 때다. 하지만 멋진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건 때로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클래식한 바버의 왁스 코튼 비데일과 리바이스의 데님 트러커 중 하나를 고르라면 어떨까? 다행히도 이제는 그 고민이 조금 쉬워졌다. 바로 두 브랜드가 힘을 합친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덕분이다.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두 아우터웨어 명가가 각각 280년이 넘는 전통을 합쳐 선보이는 이번 리바이스 x 바버 컬렉션은 본격적인 아우터 시즌에 맞춰 등장했다. 1873년에 설립한 리바이스는 특유의 데님과 상징적인 실루엣들을, 1894년 설립된 바버는 꿀벌왁스가 스며든 캔버스와 브라운 코듀로이, 에어셔 타탄으로 영국 신사의 감성을 더했다. 그 결과, 바버 비데일, 스페이, 리바이스 타입 II 트러커 등 대표 모델을 재해석한 10가지 아이템이 탄생했다. 여기에 왁스 코튼 소재의 베이스볼 캡과 고급스러운 플리츠 처리의 모스 그린 코듀로이 팬츠도 포함됐다.

두 브랜드의 장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번 협업의 진가는 타입 II 왁스드 터커 같은 아이템에서 드러난다는 걸 알 것이다. 바버 특유의 브라운 비즈왁스 캔버스로 완전히 재구성된 이 트러커 재킷은 코듀로이 칼라, 타탄 안감, 그리고 왁스 코튼 후드까지 완비했다. 반대로 리바이스 x 바버 베데일 데님 재킷은 바버의 대표 모델 비데일을 진한 인디고 데님으로 재탄생시켜, 황동 하드웨어와 큼직한 앞주머니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 세계에서 오늘부터 공식 출시되며, Levi.com, 리바이스 앱, 일부 리바이스 매장, 그리고 바버 공식 리테일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11월 20일에는 런던, 도쿄 등 일부 지정된 도시에서 특별한 리바이스 x 바버 Re-Loved 캡슐 컬렉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바버의 왁스 원단으로 복원된 빈티지 재킷과 501 진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컬렉션은 클래식한 가을 아우터에 진심인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동시에 “오늘은 데님으로 갈까, 왁스 캔버스로 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