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FC에 입단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녹슬지 않은 실력에 ‘오일 머니’는 화답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 그는 어떤 시계를 선택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축구 실력만큼이나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로도 유명하다. 특히 하이엔드 시계에 대한 그의 애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이아몬드로 가득찬 롤렉스 GMT-마스터 II 화이트 골드와 무려 케이스가 50mm에 달하는 브레게 그랑 컴플리케이션, ‘미스테리 세팅’ 기술로 완성된 프랭크 뮬러 투르비옹 트럼프 반 클리프 아펠 등이 유럽에서 뛰던 당시 그가 선보인 시계들이다.
호날두는 2023년,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FC와 계약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만 40세의 고령임에도 사우디 리그 진출 이후 현재까지 120경기에서 106득점을 기록하며 역사를 쓰고 있다. 녹슬지 않은 실력에 ‘오일 머니’는 화답했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의 연봉은 약 3382억원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게다가 사우디의 외국인 선수는 세금도 내지 않는다. 사우디 진출 후 호날두는 몇 개의 시계를 자신의 컬렉션에 추가했다. 아래에서 사우디로 떠난 뒤 호날두가 손에 넣은 시계들을 확인해 보자.
롤렉스 데이토나 레인보우 옐로우 골드 다이얼 40mm

UEFA 유로2024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호날두의 손목에는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새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레인보우 베젤과 블랙 마더오브펄 다이얼이 돋보이는 옐로 골드 롤렉스 데이토나였다. 56개의 다이아몬드와 36개의 사파이어로 장식된 이 시계는 극히 희귀한 모델로 알려졌으며, 현재 리셀 가격은 약 5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로는 약 7억원 수준이다.
프랭크 뮬러 센트리 투르비용 화이트 골드 피스

지난해 UEFA는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중 호날두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그가 이 대회 역사상 최다 득점자였던 만큼, 그의 기록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수상 자리에 선 호날두의 손목에서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프랭크 뮬러의 투르비용이 빛났다. 뜻깊은 자리였던 만큼, 그에게도 각별한 시계를 착용한 채 참석한 모양이었다. 그가 가진 시계 컬렉션 중에서도 고가인 이 시계의 예상 가격은 약 145만 달러로, 한화로는 20억원에 달한다.
롤렉스 GMT-마스터 II 다이아몬드, 루비&사파이어 세팅 옐로우 골드 40mm

앞서 호날두는 롤렉스 GMT-마스터 II를 이미 선보인 바 있다. 18K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모델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시계 애호가라면 같은 모델이라도 다른 소재라면 기꺼이 손에 넣어야 할 것이다. 사파이어와 루비,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베젤은 기존에 선보인 아이템과 달리 비교적 담백한 느낌이다. 가격은 약 12만 달러로, 한화로 2억 원 남짓이다.
위블로 스피릿 오브 빅뱅 킹 골드 레인보우 39mm

호날두는 2023년 마지막 날, 리야드에서 열린 복싱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64개의 컬러 젬스톤, 62개의 사파이어, 그리고 58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무지개빛 시계를 착용한 채였다. 클래식한 원형이 아닌, 손목을 감싸는 토노 형태의 케이스가 눈에 띄는 위블로의 스피릿 모델이었다.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호날두의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시계로, 가격은 약 8만 달러다. 한화 1억 2천만원이다.

제이콥앤코 캐비어 투르비용 차르보리트 화이트 골드 피스 유니크 47mm

호날두와 제이콥앤코의 관계는 1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지난 2013년부터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했고, 이후에는 컬렉션을 공동 디자인하기도 했을 정도다. 사우디 리그 데뷔를 앞두고 호날두는 사우디 국기 색을 반영한 듯 초록색으로 빛나는 제이콥앤코의 시계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에메랄드보다 약 200배는 희귀한 차보라이트가 338개 세팅된 이 시계의 가격은 약 77만 달러로 11억원 정도다.
위블로 빅뱅 인터그레이티드 투르비용 사파이어 레인보우 43mm

사우디로 향한 첫 해, 여름 휴가를 떠난 호날두의 손목에는 또 한 번 무지개가 빛났다. 사파이어 브레이슬릿에 무지개빛 원형 베젤을 얹어, 클래식한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주는 위블로의 시계 덕분이었다. 캐주얼한 수영복 차림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이 시계를 호날두가 상당히 선호하는 모양인지, 이후에도 그는 꽤 자주 이 시계를 찬 모습으로 포착됐다. 가격은 96만 달러로 한화 약 14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