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10대 축구 선수가 된 라민 야말. 그가 독립을 꿈꾸며 선택한 ‘럭셔리 하우스’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10대 축구 선수라면 단연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라민 야말일 것이다. 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실력만큼, 야말이 벌어들이는 돈은 상상 이상이다. 만 18세인 그의 연봉은 43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615억원 정도다. 이미 올해 축구 선수 최고 연봉자 10인 중 한 명으로 등극했으며, 상업 모델로서의 활동까지 더해지면 그가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는 훨씬 늘어난다.
어마어마한 자산을 바탕으로 야말이 최근 구입한 대저택이 여러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야말은 10월 말, 바르셀로나 대표 부촌인 에스플루게스 데 요브레가트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완전 매입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는 건축가 미레이아 아드메트예르가 2012년 설계한 럭셔리 맨션이다. 부지가 약 3800m2으로 무려 1150평에 달하며 주택은 두 채로 나뉜다. 실내외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장, 음향 스튜디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모든 방에서 지중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매입 가격은 163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화 약 233억원 정도다. 평수가 큰 본채에는 야말이, 두 번째 주택은 야말의 친구와 사촌이 거주할 전망이다. 야말은 현재 대저택의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닝 센터, 물리 치료실, 축구 훈련장 등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독립을 위한 야말의 야심찬 계획과는 별개로, 야말의 부동산 매입은 다른 의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저택이 과거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한 축구 선수 제라르드 피케 그리고 그의 연인이던 가수 샤키라가 거주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 저택에서 아이를 둘 낳고 10년 이상 살았으나, 2022년 피케의 외도로 갈라섰다. 한동안 비어 있던 피케와 샤키라의 마지막 공용 재산을 야말이 매입한 것이다. 다만 샤키라와 야말이 직접 만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엘 페리오디코’에 따르면 샤키라의 대리인들이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피케와 샤키라가 결별하며 이 집의 내부가 부동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공개된 야말과 여자친구 니키 니콜의 러브 스토리는 바르셀로나 소속의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와 라틴 아메리카 인기 가수의 연애라는 점에서 10년 전 피케와 샤키라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샤키라가 썼던 음향 스튜디오를 니콜이 쓰게 될 것이라는 점 역시 호사가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최근 야말이 여러 여성들과의 스캔들에 얽히기도 한 만큼, 야말과 니콜의 러브 스토리가 피케와 샤키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안타깝게도 실제 입주가 이뤄지기도 전 야말은 니콜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실 스캔들 외에도 야말은 여러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레알 마드리드는 매번 속임수를 써서 심판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하는 한편, 직후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한 뒤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선배인 카르바할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표팀 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야말을 향한 비판이 쇄도했다.
이밖에도 야말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지 않거나, 팀 훈련에 지각하는 등 여러 부정적 이유로 구설수에 오른 상태다. 바르셀로나와 야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야말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의 사생활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