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완성하는 건 소금 한 꼬집일 수도 있지만, 사실 기름 한 방울의 선택이 더 큰 차이를 만든다.

콩기름 | 요리에 두루두루
우리나라 가정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기본 식용유로, 콩에서 추출해 담백하고 냄새가 적어 부침, 튀김, 볶음 등 어디에나 무난하게 쓸 수 있다. 열 안정성이 높아 높은 온도에서도 쉽게 타지 않지만, 공기와 닿으면 산패가 빨라져 오래 두면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한 기름은 오래 재사용하지 말고, 밀폐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카놀라유 | 기름 냄새 안 나는 요리
유채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포화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냄새가 거의 없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에 좋아 샐러드드레싱, 계란볶음, 구이요리 등에 두루 쓰인다. 또한 산화 안정성이 좋아 실온 보관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특히 기름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운 다이어트식에 자주 사용된다.
해바라기씨유 | 감자튀김, 돈가스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해바라기씨유 역시 연기점이 높아 튀김, 부침, 볶음 등 고온 요리에 잘 어울리고, 특히 감자튀김이나 돈가스처럼 바삭한 식감을 내야 할 때 사용하기 좋다. 또한 냄새가 거의 없어 아이 이유식이나 건강식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포도씨유 | 튀김, 부침, 생선요리
포도씨유는 이름 그대로 포도씨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맛이 가볍고 냄새가 적어 튀김, 부침,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 연기점이 높아 고온 조리에도 안정적이고, 기름이 쉽게 눅눅해지지 않아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한 튀김용 기름으로도 자주 쓰인다.

올리브 오일 | 열을 가하지 않는 요리
올리브오일는 종류에 따라 용도가 확연히 다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열을 거의 가하지 않아 향이 풍부하고 과일 같은 맛이 있어 샐러드, 파스타 마무리, 브루스케타, 마리네이드 등에 적합하다. 반면 정제 올리브유는 향이 약하고 연기점이 높아 볶음이나 구이용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향이 사라지고 영양이 손상되므로 튀김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참기름 | 요리 마지막에 두어 방울
한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향신 오일인 참기름. 참깨를 볶아 짠 기름으로 고소한 향이 강하고 맛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하지만 열에 약해 너무 일찍 넣으면 향이 사라지고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요리 끝에 살짝 떨어뜨리는 게 포인트다. 나물무침, 비빔밥, 전골, 국물요리의 마지막 향 내기에 제격이다.
들기름 | 비빔밥, 저온조리 요리
들깨에서 짠 기름으로, 참기름보다 향이 더 진하고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있다. 나물무침, 조림, 비빔밥, 김 구이 등에 자주 쓰이며, 특히 깊은 고소함과 구수한 맛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다만 들기름은 산화가 빠르고 열에도 약하기 때문에 고온 조리보다는 향을 살리는 마무리 용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 냉장 보관을 하면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코코넛 오일 | 베이킹, 팬케이크
열대 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코코넛오일은 상온에서 고체로 굳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포화지방이 많아 안정성이 높고, 달콤한 향이 나기 때문에 베이킹, 팬케이크, 구운 디저트류에 잘 어울린다. 코코넛 특유의 향이 요리에 스며들면 이국적인 맛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식이나 튀김처럼 깔끔한 맛이 필요한 요리에는 맞지 않는다.
아보카도 오일 | 샐러드 드레싱
최근 들어 ‘슈퍼푸드 오일’로 각광받는 아보카도 오일. 연기점이 높아 고온에서도 안정적이고 스테이크, 구이, 튀김에도 적합하고, 샐러드드레싱으로도 훌륭하다. 부드러운 버터 같은 질감에 비타민 E가 풍부해 건강 관리용 오일로도 인기가 많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한 병쯤 두면 요리에 풍미를 더해주는 고급 오일로 손색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