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솔은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돕는 생존 호르몬이지만, 과하거나 부족하면 신체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스트레스 대응
코르티솔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호르몬이다. 위험하거나 긴장되는 상황이 닥치면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혈당을 상승시켜 즉각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로 인해 몸은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하는 생존 모드로 전환되어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대사 조절
또한 코르티솔은 에너지 대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이 에너지가 부족할 때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내도록 돕고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하며,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해 필요한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이런 작용 덕분에 식사를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 동안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염증 및 면역 반응 억제
코르티솔은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 반응이 커지는데, 코르티솔은 이를 조절해 몸이 불필요하게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다. 이 덕분에 코르티솔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약물은 피부염, 천식, 류머티즘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다만 코르티솔이 너무 오랫동안 과도하게 분비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기분과 인지 기능 조절
뇌의 기능과 감정 조절에도 코르티솔은 깊이 관여한다. 적당한 수준의 코르티솔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기억력 감퇴나 불안,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코르티솔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이다.

혈압과 순환 유지
코르티솔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통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코르티솔이 부족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과도하게 높으면 혈압 상승이나 심혈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체리듬 조절
마지막으로, 코르티솔은 하루의 리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높아 몸이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도록 돕고,밤에는 수치가 낮아지며 휴식과 수면을 유도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이 리듬이 깨져 불면이나 만성 피로,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