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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캡, 왜 써야 하고 어떤 걸 고르면 좋을까?

2025.11.30.박한빛누리

러닝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신발과 옷에만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자 하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러닝캡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눈부신 햇빛을 가려 시야를 확보해 주고, 흘러내리는 땀을 잡아준다. 체온까지 조절해 주는 고마운 녀석, 그래서 어떤 걸 고를까?

러닝캡을 써야 하는 이유

러닝캡의 가장 큰 역할은 눈부심을 줄여주고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해 주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 하나만으로도 눈의 피로도가 확 감소한다. 또한 러닝 중 흐르는 땀을 흡수해 눈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며, 겨울에는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체열을 잡아 줘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도 유용하다.

통풍성이 좋은 소재

여름 러닝에는 메시 구조의 모자가 특히 유용하다. 열을 빠르게 배출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러닝 후반부에도 머리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줄여준다. 혹시 탈모가 걱정된다면 통풍은 더더욱 중요한 요소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

모자가 무겁게 느껴지면 초반 1km도 지나기 전에 벗어버리고 싶어진다. 50~70g 정도의 초경량 캡은 머리에 올려둔 느낌이 거의 없어 장시간 착용하기 좋다. 다만 모자는 단순히 머리에 얹는 게 아니라 잘 맞춰야 한다. 너무 깊게 눌러쓰면 열이 갇히고 바람이 안 통한다. 이마와 캡 사이에 손가락 1~2마디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가장 이상적이다.

땀 흡수와 빠른 건조 기능은 필수

금방 마르는 소재일수록 러닝 후 모자가 끈적하게 젖지 않는다. 모자는 젖은 수건과 같다. 러닝 후 젖은 상태로 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냄새와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달린 후에는 가볍게 손세탁하거나 세탁망에 넣어 세탁한 뒤, 그늘과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리자.

여름엔 화이트, 겨울엔 블랙

흰색은 열을 반사하고 검은색은 열을 흡수한다. 그래서 여름엔 흰색 메시 캡, 겨울엔 어두운 톤의 폴리에스터 캡을 추천한다. 색상만 바꿔도 체감 온도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장거리 러닝이라면 물에 적셔 쓰기

더운 날 멀리 뛰어야 한다면, 모자를 물에 적셔 착용해보자. 증발 냉각 효과 덕분에 머리 열이 빠르게 떨어져 체력 소모를 줄이고 페이스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