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가 넘는 재산을 가진, 음악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 제이지.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서 티파니 스탬프가 찍힌 파텍 필립 ref. 5961R 애뉴얼 캘린더를 착용하고 나타난 제이지의 빛나는 손목을 보자.

힙합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억만장자가 되었으며, 2025년 기준 포브스 기준 전세계 재산 1위의 뮤지션인 제이지Jay-Z. 이 음악계 거물은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서 티파니 스탬프가 찍힌 파텍 필립 ref. 5961R 애뉴얼 캘린더를 착용했다.
제이지 정도 되면, 그의 월드 클래스급 시계 컬렉션을 뽐낼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는 그래미에서는 100만 달러짜리 파텍 필립을 꺼내고, 슈퍼볼에서는 브랜드의 가장 흥미로운 빈티지 노틸러스를 꺼낸다. 그렇다면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는 무엇을 착용해야 할까? 파텍 필립 테마를 유지하면서, 제이지는 자신이 믿고 착용하는 로즈 골드 ref. 5961R을 손목에 찼다. 이 시계는 메종의 역사와 시계제작 전체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창 같은 역할을 해준다.

제이지의 5961 이야기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계 업계는 70년대를 지배했던 ‘쿼츠 크라이시스’의 파괴적인 여파에서 회복 중이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파텍 필립조차 이 시기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고, 초고난도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들의 판매가 부진하자, 브랜드는 해결책을 모색했다. 1996년 파텍은 ref. 5035 ‘애뉴얼 캘린더’를 공개했다. 이 시계는 매년 2월 말 단 한 번만 수동 조정이 필요했다. 퍼페추얼 캘린더보다 덜 복잡했고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이었으며, 곧 메종의 가장 인기 있는 혁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애뉴얼 캘린더가 등장한 지 10년 후, 파텍은 ref. 5960을 출시했다. 이는 애뉴얼 캘린더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가 결합된 매우 현대적인 모델이었다. 2011년 메종은 이 모델을 보석 세팅 버전으로 확장하며 ref. 5961을 선보였는데,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베젤과 여러 버전으로 구성된 인덱스를 갖춘 모델이었다. 제이지의 버전인 ref. 5961R-010은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 베젤, 그리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갖춘 모델이다.

파텍 필립ref. 5961R-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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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55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춘 파텍 필립 칼리버 CH 28-520 IRM QA 24H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되며 가죽 스트랩과 매칭된다. 언뜻 보면 5960의 고급 버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이지의 이 모델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이 시계가 즉시 ‘그레일’ 반열에 오르는 이유는 티파니앤코에서 판매된 모델로, 희귀한 ‘더블 서명’ 다이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퍼페추얼 캘린더의 더 합리적인 버전”이라는 원래 취지는 어떻게 된 걸까? 쿼츠 크라이시스가 오래전에 지나간 뒤, 5961은 제이지처럼 가격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탐낼 만한 애뉴얼 캘린더 시계를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티파니 서명이 없는 일반 카탈로그 버전인 5961R-010은 205,851달러, 한화 약 3억 원에 판매되는데, 이는 파텍 내 여러 퍼페추얼 캘린더보다도 훨씬 비싸다.
아무튼 그래서 5961R은 ‘엄청난’ 시계다. 메종의 가장 복잡한 캘린더 컴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애뉴얼 캘린더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조합여기에 압도적으로 멋진 다이얼, 보석 세팅된 베젤과 인덱스, 그리고 희귀한 티파니 스탬프까지 더해져현대 파텍 라인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레퍼런스 중 하나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