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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호날두가 경쟁한 차? 축구 스타들의 희귀한 하이퍼카 6

2025.12.04.김현유

시대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축구 선수들은 언제나 가장 근사한 차를 탔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들이 모는 자동차가 더욱 비싸고 희귀해졌다는 것이다.

@yiannimize

시대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축구 선수들은 언제나 가장 값지고 근사한 차를 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들이 모는 자동차가 더욱 비싸고 희귀해졌다는 것이다.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라 불릴 만큼 말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상위 리그의 경기가 글로벌 스포츠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해, 선수들의 영향력과 몸값이 급상승한 덕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실력있고 유명한 선수들이 소유한 하이퍼카 중 가장 비싸고 독특한 차가 무엇일지,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엘링 홀란드 – 메르세데스-AMG ONE

홀란드의 차고에는 온갖 슈퍼카가 가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 메르세데스-AMG ONE 역시 그 중 하나. 포뮬러1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성능을 도로 주행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수년 간의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쳤다. 1.6리터 V6 터보 가솔린 엔진과 터보차저, 크랭크샤프트, 프론트 액슬을 위한 4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1063 마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270만 달러로 한화 약 40억원 수준이다.

카림 벤제마 – 부가티 베이론 퓨르 상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는 그 실력만큼이나 호화스러운 라이프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희귀한 럭셔리 아이템을 선호하는 벤제마가 전 세계에 단 5대밖에 출시되지 않은 부가티 베이론 퓨르 상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차의 이름 ‘퓨르 상’은 ‘순혈’을 뜻한다. 노출 카본 파이버와 광택 알루미늄의 조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외관을 보면 그 이름이 납득이 간다. 지난 10월 ‘RM 소더비‘를 통해 낙찰된 경매가는 무려 210만 달러로 한화 약 31억원이다.

존 테리 – 1966 페라리 275 GTB

첼시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였고, 현재는 첼시의 유스 코치로 활약중인 테리는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스타일이다. 그의 자동차 취향도 마찬가지다. 무려 1964년에 생산되기 시작해 1968년에 단종된 클래식 카를 소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연흡기 V12 엔진과 수작업으로 제작된 차체는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차가 버텨온 지난한 세월을 체감하게 만든다. 이 차의 시장 가치는 약 220만 달러로 한화 약 32억원 수준이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 페라리 라페라리

오바메양이 시끄럽고, 빠르고, 독특한 차를 좋아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바메양이 매력적인 디자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단 499대만 한정 출시한 라페라리를 구입한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오바메양은 여기에 한 가지 변주를 더했다. 셀러브리티의 자동차 커스터마이징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야니마이즈’에 의뢰해 홀로그램 크롬으로 차를 랩핑한 것이다. 이 차는 오바메양이 아스날에서 뛰던 지난 2019년 구입한 것이며, 가격은 300만 달러로 한화 약 44억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그야말로 호날두를 위한 차다. 전 세계에 단 한 대 뿐인 차이기 때문이다. 부가티의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였던 장 부가티가 소유했다 2차 대전 중 사라진 차량 타입57 SC 아틀란틱을 재해석한 차량으로, 검은색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외관부터 내부의 LED까지 거의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제작 과정만 37단계에 달하며, 완성까지는 무려 150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868만 달러로 한화 약 274억원에 달한다.

리오넬 메시 – 페라리 335S 스파이더 스카글리에티

호날두의 차가 단 한 대 뿐이라면, 메시의 차는 네 대 한정 생산됐다. 그러나 시장 가치는 호날두의 부가티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500만 달러로, 한화 513억원에 달한다. 이 차의 생산 시기가 무려 1957년이며, 그 무렵 레이싱 서킷에 참가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차량 중 메시의 차만큼 완벽하게 관리돼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지난 2016년 이 차를 경매로 구입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당시 메시와 경매에서 경쟁한 사람이 바로 호날두였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