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크롬하츠 가문 장녀의 가장 강렬한 크롬하츠 아이템 5

2025.12.08.조서형, Savannah Sobrevilla

싱어송라이터이자, 크롬하츠 설립자인 리처드 스타크의 딸, 제시 조 스타크가 싱글 앨범 ‘Who Knew’를 발표했다. 이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는 궁전에서 꼼꼼하게 찾아냈다. 고딕 새장과 십자가가 각인된 설탕 조각, 거대한 흑단 십자가까지.

스타크의 부모인 로리 린과 리처드 스타크는 1988년 가죽 중심의 브랜드 ‘크롬하츠’를 설립했고, 수십 년 동안 라이더, 락커, 수집가들의 열성적인 추종을 끌어왔다. 음악 커리어에서 제시 조는 브랜드의 플뢰르드리스, 십자가, 가죽을 자신의 비주얼과 옷차림에 통합하며 가족 사업을 예술에 엮어왔다. 2019년에는 대모인 셰어가 지어준 자신의 별명 ‘슈거 존스’를 딴 부츠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브랜드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gq.com에서 첫 공개된 제시 조 스타크의 신곡 ‘Who Knew’의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크롬하츠 아이템이 음울한 무드로 등장한다. 제시 스타크와 릴 야티는 소피아 코폴라의 블링 링을 떠올리게 하는 반항적이고 호화로운 분위기의 저택을 돌아다닌다. 스타크는 어떤 패션 애호가라도 침 흘릴 만한 희귀한 디자이너 보석들 사이에서 자란 인물로, 이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크롬하츠 안락의자, 크롬하츠 러그, 크롬하츠 새장까지! ‘Who Knew’ 비디오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와일드 크롬하츠 희귀템 중 우리가 뽑은 베스트 5는 다음과 같다.

크롬 재킷으로 가득 찬 코트 스탠드

야티가 거대한 저택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는데, 배경에는 조용히 서 있는 아주 보기 쉬운 코트 스탠드가 있다. 스탠드 자체는 크롬하츠 제품이 아니지만, 그에 걸려 있는 여러 가죽 재킷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십자가가 촘촘히 박혀 있다. 크롬하츠는 과거에 화려한 바로크풍 스탠드를 제작한 적도 있다. 특유의 스타크 가문 분위기를 자아낸다.

뮤직비디오 속 제시 조 스타크


거대한 흑단 십자가

내가 예수 그리스도였다면, 로마인들이 못으로 박아 만든 썩어가는 나무판보다 오히려 이 거대한 크롬 십자가 위로 가고 싶었을 것이다. 크롬하츠의 시그니처 플루티드 포인트가 이런 거대한 스케일로 구현되는 것을 보면, 누구든 이 하우스가 가진 임팩트가 단번에 느껴진다. 그 앞에 맞춘 듯한 바이커 베이브 룩을 입고 무릎 꿇어 있는 제시 조의 모습은 그 효과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십자가가 양각된 설탕 큐브

크롬하츠는 설탕 큐브를 판매하진 않지만, 재미 삼아 가끔 만들어내곤 한다. 지난해 브랜드는 인스타그램에 이런 영상을 올렸다. 크롬 브랜드 글라스에 블랙 커피를 붓고, 크롬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크롬 링을 낀 손이 크롬 설탕 큐브 하나를 커피에 떨어뜨린다. 이후 크롬 스푼으로 저어 마신다. 야티의 혀 위에서도 그 효과는 똑같이 달콤하다.

크롬 × 바카라 스템웨어

만약 훌륭한 크리스털 왕국이 존재한다면, 바카라가 그 군주일 것이다. 1764년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크리스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크롬하츠와 협업해, 이들이 뮤직비디오에 무심하게 등장시키는 것 같은 고딕 와인 글라스를 포함해, 주기적으로 엄청나게 화려한 크리스털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야티의 바이커 부츠 주위에 모여 있는 이 잔들은 금방이라도 걷어차일 듯 위태롭게 서 있다.

십자가 장식이 가득한 나무 새장

조류학과 스트리트웨어가 만나는 몇 안 되는 사례일 테지만, 한 마리의 흰 비둘기가 들어 있는 이 정교한 새장은 등장하는 아이템 중 단연 가장 흥미롭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하는 것은 여러 마리의 귀여운 흰 토끼들이 들어 있는 매끈한 나무 케이지다. ‘Who Knew’는 야티와 제시 조가 그 토끼들과 함께 놀며, 원형 가죽 크롬 러그 위에 드러누운 장면으로 끝난다. 주목할 점은, 비둘기는 끝내 자유롭게 풀려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Savannah Sobrevilla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