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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스타일스랑 제이콥 엘로디가 신는 이 로퍼, 어디 것?

2025.12.09.조서형, Adam Cheung

옷 잘입기로 유명한 제이콥 엘로디가 해리 스타일스와 똑같은 로퍼를 신고 있다. 지금 가장 유명한 남자들의 기본 신발이 되어버린 바로 이 로퍼다.

12월 7일 런던에서 제이콥 엘로디

유명한 남자들끼리는 텔레파시 같은 게 있는 걸까? 누군가 꽤 괜찮은 새로운 아이템을 신고 나오면 며칠 안 돼 다른 누군가도 똑같은 걸 신고 등장한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제이콥 엘로디와 해리 스타일스, 그리고 그들이 요즘 자주 신는 극도로 호화로운 장어 가죽 로퍼다.

주말 동안, 호주 배우 엘로디는 영화 프랑켄슈타인 홍보 투어에서 또 한 번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엔 더 로우의 로퍼를 신고 나타난 것. 브랜드 더 로우는 메리케이트·애슐리 올센 자매가 만든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조용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손에 닿으면 말도 안 되게 고급스럽다. 그래서 남성 패션 마니아들이 그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 그리고 왜 그들의 제품 가격이 월세보다 비싼지도 설명된다.

이번 로퍼는 더 로우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 일부로 출시된 제품이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으며, 아몬드 형태의 앞코 주변을 섬세한 플리츠로 둘러싸고 있다. 밑창은 추가 가죽으로 감싸고 수작업으로 페인팅해 마무리된다. 이는 브랜드에서 정말 주목받길 원하는 아이템에만 사용하는 완성 방식이다.

엘로디의 새 로퍼는 그가 며칠 전 나이키 덩크 로우 프랑켄슈타인을 신은 모습이 포착된 직후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건 우리가 몇 주 전에 얘기했던 흐름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스니커즈 마니아들이 기존 취향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로퍼로 진화하는 중이라는 것. 스니커를 졸업하는 게 아니라 로퍼가 같은 만족감을 더 넓은 활용도와 함께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11월 28일 로마에서 해리 스타일스

해리 스타일스는 이 로퍼를 마치 심부름 갈 때 신는 신발처럼 편하게 스타일링했다.

했지만, 반대로 엘로디는 그 특유의 커다란 키와 약간 혼돈스러운 패션을 우아하게 소화했다. 두 사람은 사전 조율도 없었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결국 같은 묘하고 아름다운 로퍼에 도달한 것. 우연일까? 어쩌면! 아닐지도!

결론은 이것이다. 제이콥 엘로디와 해리 스타일스가 지금 같은 신발을 신는다. 이건 커플템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다. 로퍼의 물결이 이미 왔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자들이 그 흐름을 적극적으로 타고 있다. 미끄럽고 반짝이는 로퍼를 한 켤레씩 신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