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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룩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 것, 티모시 샬라메처럼 소화하기

2025.12.10.조서형, Adam Cheung

매칭한 오렌지 룩, 커스텀 염색한 팀버랜드, 그리고 대형 할리우드 프리미어는 우리 모두를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매 순간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지는 시대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Y2K식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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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티모시 샬라메는 LA에서 열린 ‘마티 슈프림’ 프리미어를 완전한 Y2K 열풍으로 바꿔놓았다. 사실, 예상했어야 했다. 그는 콘셉트를 사랑하고, 한 번 정하면 끝까지 간다. 이번에는 여자친구 카일리 제너와 함께 눈에 띄는 네온 오렌지 크롬하츠를 매칭해 영화관에 도착했다. 2001년 레드카펫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습이었다. 대담하고, 조율됐으며, 의도적이라는 점이 아주 분명했다.

티모시는 그 위에 더 올렸다. 풀 가죽 크롬하츠 수트, 탁구채 모양의 크로스바디 백, 그리고 교통콘 오렌지와 완벽히 맞추기 위해 특별히 염색한 커스텀 크롬하츠 팀버랜드까지. 세심했고, 혼돈스러웠고, 완전한 “나 이 정도로 유명하니까 가능한 거야”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이건 점점 그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A Complete Unknown’ 프레스 투어에서도 완전 핑크 착장에, 색을 맞춘 팀버랜드까지 똑같이 연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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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도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녀의 오렌지 크롬하츠 드레스는 조각 같고, 윤기가 흐른다. 나중에 보려고 무드보드에 저장해둔 사진 같은 느낌이었다. MTV VMAs에서 베스트 커플 상을 시상할 때 입었을 법한 차림. 두 사람은 함께 초창기 인터넷 감성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강렬한 색감, 높은 광택, 그리고 절대 미묘함 따위 신경 쓰지 않는 태도.

그리고 초반 2000년대 에너지를 말하자면 당시 시대를 지배한 파워 커플들을 빼놓을 수 없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비버는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데님 커플룩을 남겼고, 데이비드와 빅토리아 베컴은 커플룩을 거의 스포츠처럼 경쟁하듯 다뤘다. 이 모든 것이 지금 사람들이 갈망하는 무드를 건드린다. 매 순간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지는 시대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Y2K식의 재미.

아마 그래서 이게 이렇게 잘 먹히는 거다. 거의 모든 프리미어 룩이 안전하게만 가는 지금, 티모시 샬라메과 카일리 제너는 조금 미친 듯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고 모두가 그걸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