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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을 앞둔 남성의 캐리어에서 발견한 스타일링 로드맵

2025.12.10.임채원

겨울의 파리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친절하다. 날씨의 변덕와 온도의 변수에 대비하고 파리지안 톤앤매너를 갖출 것. 똑똑한 아우터에 클래식 포인트 아이템을 곁들여 멋스럽고 활동적인 여행자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올젠 25FW 스타일로 파리 산책 한 바퀴.

A Winter Day in Paris

Course 1. 아침의 카페 테라스
몽마르뜨 언덕 아래, 파리 9구의 카페 KB cafe shop에서 시작되는 하루. 로스팅 향과 사람들이 뒤섞여 북적이는 작은 카페지만 젊고 활기찬 아침 공기를 느끼기에는 제격인 로컬 스팟이다. 패디드 사파리 재킷 위에 경량 패딩을 걸치면 쌀쌀한 오전 날씨에 대비하면서도 부피감을 줄일 수 있다. 따뜻한 커피와 아침 햇살에 체온이 올라가면 경량 패딩을 벗어 손에 들고 다니자. 울 스트레치 팬츠에 스웨이드 모카신은 가벼운 산책도 무리 없는 선택. 활동성을 갖추면서도 클래식한 룩을 완성한다.

Course 2. 정오의 서점
마레에는 중고서적, 아트북, 사진집을 다루는 서점이 즐비하다. 거리의 창의적인 사람들과 책을 통한 시각적 즐거움을 탐구하고 싶다면 향해야 하는 곳. 퍼 카라 무스탕 재킷과 그레이 또는 브라운 니트웨어를 매치해 보온감을 챙기면서도 컬러 톤을 정돈하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체크 패턴 셔츠와 페니 로퍼는 클래식한 한 끗을 더하는 무적 조합. 디테일을 가진 아이템을 레이어링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담백하게 설계해 마레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본다.

Course 3. 오후의 미술관
모네의 ‘수련’ 작품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향하는 오후 3시. 에펠타워가 보이는 튈르리 정원 끝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만날 수 있다. 파리를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실내의 더운 난방을 고려한다면 효과적인 레이어링 룩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웨이드 유틸리티 패딩은 실내외 경계 없이 세련된 실루엣을 완성한다. 올리브 컬러의 메리노 울 니트 폴라는 립조직으로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이 특징. 체크 울 셔츠를 레이어드하면 아우터를 클락룸에 맡겨 단독으로 입어도 무리가 없는 스타일링이 된다. 베이지 치노 팬츠로 활동성과 따뜻한 컬러감을 곁들이자.

Course 4. 해 질 녘 강변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해 질 녘에서 드러난다. 불어닥치는 강바람과 차가운 밤 기온에 대비해 듬직한 아우터를 선택한다. 후디드 다운 패딩이 좋은 옵션이 되어준다. 산책 후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여정을 대비해 이너는 깔끔한 라인의 제품으로 구성한다. 멜란지 니트 집업과 스트라이프 셔츠는 그레이 톤으로 정렬한다. 어두운 진을 함께 입으면 여행객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파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