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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랜도 노리스와 함께 세계 챔피언이 된 리차드 밀 ‘이 모델’

2025.12.11.조서형, Scarlett Baker

F1의 새로운 월드 챔피언이 되기까지, 이 젊은 영국 드라이버의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 내내 리처드 밀 72-01은 일종의 행운의 부적이었다.

“여기가 월드 챔피언 핫라인인가요?”라고 맥라렌 CEO 잭 브라운이 아부다비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포뮬러 1 월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을 확정지은 랜도 노리스에게 무전으로 장난스럽게 외쳤다. 그리고 진짜 그랬다!

주말의 챔피언십 결정전은 네 번의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 맥라렌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 그리고 노리스가 모두 우승을 노리는 초고난도 승부였다. 그중 승리를 가져간 건 노리스였다. F1의 극도로 빠른 세계에서 느끼는 압박에 대해 늘 솔직하고 열린 태도로 유명한 그는, 마침내 자신의 첫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주먹을 불끈 쥐고, 시그니처 샴페인 스프레이를 터뜨렸다. 이때 포디움 위에 선 노리스의 눈물만큼 뚜렷하게 보였던 것이 있으니 시즌 내내 함께한 그의 믿음직한 동반자, 리처드 밀 72-01이었다.

리처드 밀은 2016년부터 F1의 피트 레인을 정교함의 놀이터로 바꿔놨다. 거의 10년 동안 맥라렌의 타임키퍼 역할을 하며, 스켈레톤 구조의 RM 11-03부터 RM 50-03까지, 맥라렌의 시그니처 색감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뽐내는 시계들을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에게 꾸준히 제공해왔다.

시계 취향도 굳건히 자리 잡은 노리스는 깃털처럼 가벼운 자동 시계인 67-02의 대표 주자로도 통한다. 카본과 쿼츠 TPT로 제작돼 무게가 고작 32g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첫 F1 우승을 따내며 “랜도 노윈스”이라는 별명을 벗어던진 뒤부터, 노리스는 72-01과 함께 승리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지난 몇 년간 리처드 밀의 가장 과소평가된 현대적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언더독이었던 노리스의 선택지는 2020년 레드 골드와 티타늄 버전으로 처음 출시되었고, 26세의 노리스는 2021년에 공개된 화이트 세라믹 버전을 선택했다. 이 파트너십은 양쪽 모두에게 여러 가지 ‘첫 경험’을 의미한다. 이 시계는 이 혁신적 스위스 워치메이커의 첫 인하우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이기 때문이다. 노리스가 가장 빠른 랩타임을 추격하는 것처럼, 리처드 밀이 기술적 기록을 추격하며 만들어낸 시계다. 총 425개 컴포넌트에 50시간 파워리저브. 스트리트 서킷부터 시뮬레이터까지, 이 월드 챔피언에게 완벽한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는 경계를 넓히고 장벽을 깨는 데 헌신하는 브랜드이며, 같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맺습니다. 우리의 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파트너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시계를 테스트하면서 직접 가져온 것들입니다.”라고 리처드 밀 브랜드 및 파트너십 디렉터 아만다 밀은 말한다. “노리스가 맥라렌에 합류한 이후 이뤄낸 성과는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비전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것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 철학이기도 하죠.”

올해 운이 항상 노리스 편이었던 건 아니지만, 이 스위스 워치메이커는 2019년 그의 F1 데뷔 이후 줄곧 흔들림 없는 지지자였다. 그리고 67-02와 함께하는 동안, 어느 순간 그는 자신의 행운의 상징을 찾은 듯하다. 모나코, 멕시코, 미국, 그리고 시즌 피날레였던 중동까지, 노리스는 이 정확히 같은 시계와 함께 꾸준히 포디움에 올랐다. 초반부터도 조짐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실버스톤 포디움에서도 같은 시계를 착용했고, 올해 여름 F1 영화 프리미어에서도 역시 같은 시계를 착용했다. 시즌 중반동력을 주는 존재였던 셈이다.

  • 리처드 밀RM 72-01 White Ceramic And Rose Gold Case – With Box And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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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F1 챔피언 타이틀은 세 시계 중 두 개가 리처드 밀이었으므로, 확률이 매우 높은 게임이었다. 그리고 결국 주목받게 된 건 이 조용한 강자들이었다. 시계와 그 시계의 착용자 둘 다. 이것이 리처드 밀이 정말 ‘손목 위의 레이싱 머신’이라는 증거일까? 아마도 그렇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건, 좋은 것들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지금 최고의 자리에 앉아 있는 노리스도 아마 이에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누가 아나, 언젠가 노리스만의 리처드 밀 모델이 나올지도. “우리는 이미 맥라렌 팀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창의적 프로젝트의 여지가 항상 있습니다.”라고 밀은 말한다. 노리스에게는 또 하나의 확실한 승부수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