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들을 소개한다.
서울의 겨울은 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된다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04년 이후 매년 겨울이 오면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은 은빛 은반으로 변신한다. 서울 시민들에게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서울의 겨울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화려한 빌딩 숲 사이에서 가장 역동적인 겨울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역을 나서자마자 마주하는 탁 트인 하늘과 하얀 빙판은 시원한 해방감을 선사하고, 어둠이 내리면 시청과 주변 고층 빌딩 그리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지면 광장은 빛의 무대로 변한다. 빙판 위 사람들의 밝은 표정과 웃음소리, 캐럴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올 겨울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두꺼운 외투만 걸치고 시청역으로 가자. 서울이라는 거대한 겨울 왕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테니.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2
운영기간 2025년 12월 19일~2026년 2월 8일
공식 홈페이지 https://seoulskate.kr/
유리 돔 아래 펼쳐지는 환상의 나라 |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매서운 한파가 두려운 날이라면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가 최선의 선택지다. 동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환상을 심어주는 이곳의 백미는 천장을 덮고 있는 거대한 유리 돔이다. 낮에는 돔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 채광이 하얀 빙판에 반사되어 눈부신 광경이 펼쳐지고, 밤이 찾아오면 분위기는 또 한 번 반전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화려한 조명과 퍼레이드의 열기가 링크장까지 전해지며,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스케이트를 탄 후 롯데월드 몰이나 백화점에서 식사와 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놀이공원의 즐거움과 스케이트의 낭만이 공존하는 곳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한 겨울을 즐겨보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운영기간 연중 운영
인스타그램 @lotteworld_ice_rink
별빛 가득 쏟아지는 남산의 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겨울 시즌 서울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곳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다. 남산 중턱에 자리 잡아 한강과 강남의 도심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압도적인 분위기. 아이스링크 주변을 둘러싼 나무마다 수만 개의 꼬마전구가 장식되어 밤이 되면 마치 은하수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 고백 장면의 배경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스케이트를 즐기다 잠시 쉬며 맛보는 따뜻한 핫초코(입장권에 포함)는 추위마저 달콤하게 녹여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특별한 기념일이나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다면, 실패 없는 선택지가 될 것.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운영기간 2025년 12월 5일~2026년 3월 2일
인스타그램 @grandhyattseoul
남산 타워 배경의 프라이빗한 휴식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고 럭셔리한 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가 제격이다. 여름철 도심 속 휴양지로 사랑받던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는 겨울이 되면 남산의 절경을 품은 고품격 아이스링크로 변신한다. 아이스링크장 어디서든 남산 타워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이고, 스케이트만 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조성된 눈썰매장(슬로프)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웃도어 키친에서 어묵이나 따끈한 간식을 먹으며 남산의 설경을 감상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소란스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마치 숲속 리조트에 온 듯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로 가자.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 60
운영기간 2025년 12월 13일~2026년 2월 18일
인스타그램 @banyantree_seo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