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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시네마 천국

2025.12.14.박나나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다큐멘터리 영화 <Brunello: the Gracious Visionary> 월드 프리미어가 공개됐다.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셀러브리티와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모였다.

이탈리아의 문화를 상징하는 세 명의 거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CEO 브루넬로 쿠치넬리, 영화 <시네마 천국>의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작곡가 니콜라 피오바니. 이들이 3년에 걸쳐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Brunello: the Gracious Visionary>를 위해서다. 지난 12월 4일, 이 상징적인 영화는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디오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전 세계 주요 매체는 물론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프렌즈를 자처하는 셀러브리티와 관계자, 그리고 거장의 작품에 존경을 표하는 주변인들까지, 1천여 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영화가 공개됐다. 인본주의 기업가인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삶을 찾아가는 이 영화는 그의 유년 시절부터 이탈리아의 기둥으로 꼽히는 패션 브랜드의 수장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양한 시점과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결국 끈기와 열정의 서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모든 젊은이에게 바칩니다. 그들이 언제나 자신의 ‘아름다움의 꿈’을 두려움 없이 가꾸어 나가길 바랍니다. 꿈에서부터 인간의 진정한 정신적 성장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CEO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

“완전한 다큐멘터리도, 극영화도, 광고도 아닙니다. 세 장르가 자연스레 얽혀 하나의 직조물처럼 완성된 작품입니다.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한 편의 영화적 장면들을 재구성한 내러티브 형식이 병렬적으로 놓여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명백히 실험 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시인의 감성을 가진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창작물이며, 주인공 또한 시적인 기업가 브루넬로 쿠치넬리입니다. 음악을 통해 저는 이 장대한 여정 속 감정의 흐름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 음악 감독 니콜라 피오바니(Nicola Piovani) –

영화만큼이나 시사회가 열린 장소도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세계 영화사에 수많은 배경이 되었던 치네치타 스튜디오는 루키노 비스콘티, 마틴 스코세이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세계적 감독들의 영감을 현실로 구현한 상징적인 장소다. 특히 새롭게 완공된 테아트로 22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행사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디너는 공화정 시대 로마의 포럼을 정교하게 재현한 고대 로마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실제 고대 로마의 질감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광장, 신전, 건축물, 돌, 대리석 등의 요소가 치네치타 장인들의 솜씨로 완성된 곳이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곳에 개인 소장 도서관에서 가져온 수천 권의 책을 쌓아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려 했던 철학을 은유적으로 설명했다. 관대하고 인간적인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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