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살라의 주급은 한화 약 7억6000만원으로, PL 내 2위다. 그가 취향을 반영한 고가의 시계 쇼핑을 즐기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의 모하메드 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는 14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2017년 리버풀 입단 후 통산 277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이날 도움 덕분에 살라는 웨인 루니를 제치고 단일 클럽 EPL 최다 공격포인트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살라의 주급은 4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한화 약 7억6000만원 정도로, PL 주급 순위 2위다. 하루에 1억1000만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니, 그가 고가의 시계 쇼핑을 즐기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살라는 스켈레톤 디자인에 기능성이 뛰어나고, 다소 독특한 브랜드의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 살라의 취향이 반영된 시계 컬렉션을 살펴보자.
리차드 밀 RM 67-02
‘F1 머신을 손목 위에 올렸다’는 말로 설명되는 리차드 밀의 시계는 가볍고 정밀한 동시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살라가 가진 RM 67-02는 리차드 밀에서도 특별한 모델이다. 랠리 월드 챔피언십에서 5회 우승한 카레이서 세바스찬 오지에를 위해 제작돼 한정 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계에 배치된 색상은 오지에의 조국인 프랑스를 상징하며, 카본 블랙 TPT 소재로 만들어져 스트랩을 포함한 무게가 32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정가는 15만6000달러였지만, 희소성 때문에 현재 시장 가치는 42만 달러로 추정된다. 한화 약 6억2000만원이다.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컨셉트 플라잉 투르비용 GMT
살라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계로, 그는 2019년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 시계를 착용했다. 샌드블래스트 처리된 티타늄 소재에 블랙 세라믹 베젤이 장착돼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눈에 띄는 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다이얼이다. 3시 방향에는 세컨드 타임존 디스플레이가, 9시 방향에는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가 위치해 있다. 내부의 요소들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살라가 소유한 모델의 현재 시장 가치는 20만 달러로 한화 약 3억원 정도다.
율리스 나르덴 프릭 랩 18k 화이트 골드
율리스 나르덴은 시계 기술 혁신을 170여년 간 이끌어 온 하이엔드 브랜드다. 특히 2001년 처음 공개된 프릭 컬렉션은 크라운과 다이얼, 시침과 분침이 없는 디자인으로 업계에 반향을 불러왔다. 살라가 소유한 18k 화이드 골드 소재의 프릭 랩 역시 프릭 컬렉션 중 하나다. 분침과 시침이 없는 대신 시간당 1회전하는 플라잉 까루셀 투르비용이 분침 역할을, 무브먼트 아래에 깔린 전통적 방식의 디스크가 시침 역할을 한다. 전 세계 99개 한정 생산됐으며, 정가는 9만5000달러로 한화 약 1억4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시장 가치는 더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르베르크 UR-105 CT 스트림라이너
우르베르크는 스위스의 독립 시계 브랜드로 연간 극소량의 제품만 생산한다. 전통적인 시계와 전혀 다른 디자인의 시계를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라가 가진 모델은 티타늄 케이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로 구성됐다. 고층 빌딩과 도시 경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언뜻 전혀 시계처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고성능의 기계식 무브먼트인 UR 5.02 칼리버가 탑재돼 정밀함을 더했다. 이 시계는 우르베르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전 세계 50개만 한정 출시됐다. 정가는 5만5000파운드로 한화 약 1억1000만원 정도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시리즈는 스포츠카 바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시계 곳곳에 레이싱 코드가 담겨 있다. 이 모델은 이탈리아의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와 협업한 것으로, 모터스포츠 경주에서 우승한 피렐리 타이어 고무로 스트랩을 만들었다. 피렐리 타이어 패턴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교한 스켈레톤 디자인 또한 눈에 띈다. 그러나 외관만 훌륭한 것은 아니다.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는 자체 제작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되는 등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모델이기 때문이다. 단 88개 한정 생산된 이 시계의 정가는 7만500달러로 한화 약 1억4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