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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티 스타일링 고민 말고 이렇게, F1 스타 댐슨 이드리스

2025.12.19.조서형, Savannah Sobrevilla

영화 ‘F1’ 스타의 말끔한 수트는 어떤 컨셉의 파티에도 정확하게 맞다. 이런저런 모임에 참여하느라 무슨 옷을 입어야 좋을지 고민이라면 참고하자. 아무튼 만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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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가 되면, 내 캘린더에는 정체불명의 드레스 코드를 내건 연말 모임 일정으로 가득 찬다. 이번 주만 해도 고딕부터 1980년대 테마의 보드룸 투 바 크리스마스까지 혼란스러운 콘셉트가 줄줄이 도착했다. 이런 상황에 의외로 도움이 되는 남성복 콘셉트가 있다.

옷장 앞에서 위기가 닥치면, 초등학생 시절 연말 발표회에 부모님이 골라 입힌 옷을 떠올리자. 의례적이고 약간은 뻣뻣한 그 차림 만큼 안전한 선택은 없다. 지난주, 영화 F1의 배우 댐슨 이드리스는 이 조언에 정확히 맞는 옷차림을 선보였다. 자칫하면 고루해 보일 수도 있는 회색 울 재킷에 단정한 블랙 타이, 어두운 플리츠 팬츠. 알고 보니, 이 문제에 한해서만큼은 부모님 말씀이 맞았던 셈이다.

연말 모임 때면 스타일 고민 과부화가 몰려 온다. 한겨울 저녁 동안 치러야 할 전혀 다른 모임을 충족하는 옷차림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그 일이 불가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답은 심플한 뉴트럴 컬러에 반짝이는 블랙 드레스 슈즈를 더한 익숙하고 부담 없는 포멀함에 있다. 이드리스는 이 시대를 초월한 공식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했다. 우아한 블랙 플리츠 슬랙스, 빳빳한 화이트 드레스 셔츠, 질감감 있는 블랙 타이, 그리고 잔잔한 깅엄 패턴의 그레이 톤 싱글브레스트 울 재킷. 향신료를 넣은 뱅쇼 한 잔처럼, 클래식하면서도 신선한 룩이었다.

이 조합은 어린 시절 악보 스탠드 앞에 서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열창하며 감격한 부모 앞에 섰을 때만큼이나 잘 어울린다. 물론 성인이 되어 고딕 율 테마 파티에 참석할 때도 충분히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