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성은 ‘동백꽃 필 무렵’, ‘태풍상사’, ‘대홍수’, ‘파친코’ 등 대작들에 성실히 출연한 아역 배우다. 선택하는 작품마다 ‘똥강아지’, ‘감자’ 등의 별명을 얻는 권은성의 귀여움 비결 세 가지.

1. 친근한 인상이 주는 무궁무진함
귀엽지 않은 아역배우가 어디 있겠냐만은, 권은성 특유의 처진 눈웃음과 살짝 발그레한 볼은 ‘감자력’을 배가시켜 특히 더 사랑스럽다. ‘대홍수’ 오디션에서 그를 처음 만난 김병우 감독은 오디션장에 앉아 있는 권은성을 보고 “웬 감자가 의자에 앉아 있지?”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온 동네가 함께 키우는 개구쟁이의 모습부터 미스터리한 꼬마의 얼굴까지 역할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얼굴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색깔을 덧입혀 갈 그의 성장기가 기대된다.

2. 데뷔 7년 차, 멈추지 않는 캐릭터 변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기와 함께해 온 배우 권은성은 재난물, SF, 역사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SF 판타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곤충을 좋아하는 소년 이길영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태풍상사’에서는 누나 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막내동생이자 베테랑 배우 김지영과 특별한 케미를 보여준 오범 역을 소화했다.
특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파친코 시즌 2’에서는 “일본에서 살다 왔나?”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연스러운 재일교포 아이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간사이 사투리의 뉘앙스까지 수준급으로 재현해냈다. 이처럼 단순히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될성부른 연기 떡잎임을 증명한다.

3. 능숙한 현장 적응력
올해 만 11세인 권은성은 성인 배우들 못지않게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번 ‘대홍수’에서는 김다미의 아들 신자인역을 위해 수영 강습과 잠수 연습을 병행했다고 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또박또박 답하는 모습에서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감독과 배우들 역시 배우의 귀여운 진지함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낸다. 작품을 함께한 안효섭은 함께 찍은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했을 정도라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깊이 몰입해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정확히 맞출 줄 아는 모습에서 ‘연기 천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님을 느끼게 한다. 현장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연기로 보답하는 아역배우 권은성이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선택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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