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스타, 배우 오스카 아이작은 2025년 ‘시계 난사 모드’에 진입했다. 매일 다른 시계를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나섰으며, 모두 의도가 담긴 것들이었다.

프랑켄슈타인 홍보 투어가 폭주하는 가운데, 지난 며칠 동안 오스카 아이작은 그 어떤 할리우드 스타도 거의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제이콥 엘로디를 압도한 것. 그의 착장은 정말 미쳤다. 네 개의 시계. 나흘. 예고는 제로. 갑자기 공기가 서늘해졌다면, 그건 런던 날씨 때문이 아니다. 아이작이 완전한 프랑켄슈타인 에너지를 소환해, 매일 완전히 다른 시계를 조합해 넣으며 우리를 번쩍 깨운 것이다.
배우가 홍보 투어를 돌면서 액세서리 바꿔 낀 것 가지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나흘 연속 네 개의 시계 모두 “난 나 자신이 누군지 정확히 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플렉스다.
유튜브 채널 Watches ’n Style의 시계 컨설턴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 브란도는 이 모든 과정의 생생한 목격자였다. 시작은 샤토 마몽에서 아이작이 착용한 오데마 피게. 브란도의 ‘훈련된 눈’에는 명확했다: 아이작은 장난치는 게 아니었다. 매우 의도적이고, 성숙한 컬렉터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브란도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가 시계 컬렉터로서 얼마나 진정성과 성숙함을 지녔는지를 보여주는 행보죠. 상황이 뭐든 상관없어요. 우리 같은 컬렉터는 하루에도 여러 시계를 갈아낄 때가 있어요. 컬렉션의 모든 피스에 공기를 쐬어주고 싶으니까요!” 그러면서 아주 오스카 아이작다운 코멘트를 덧붙인다. “그의 다른 스타일링 선택 대부분은 스타일리스트, 광고, 혹은 단순히 행사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요. 하지만 손목에 어떤 시계를 선택하느냐는, 그에게 남은 ‘진짜 개인적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해석하자면, 그는 미세 기계장치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조용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말을 배웠지만, 아이작은 스위스 무브먼트를 선호한다. 자, 이제 그 ‘작품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시계 1: 강렬한 옷차림에 포인트가 필요할 때
힘주지 않아도 플렉스가 되는 오데마 피게
GQ Men of the Year 행사에서, 아이작은 자크 마리 마지 선글라스와 함께 스테인리스 스틸에 라이트 블루 ‘그랑 타피스리’ 다이얼의 신형 38mm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ref. 26684ST를 착용했다. 브란도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번 신작은 차세대 APQP 무브먼트로 구동됩니다. 이 모델에 들어간 약간 수정된 버전은 컴팩트한 케이스 사이즈에 더해 더욱 균형 잡힌 다이얼 레이아웃을 제공합니다.” 인체공학적이고, 크라운 조정이 쉽고, 실수할 일이 거의 없는, 말하자면 ‘잘 쓰인 독백’ 같은 시계다.
시계 2: 존재감 내세우고 싶을 때
오버사이즈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존 트라볼타와 제리 사인펠드가 역사적으로 사랑한 오버사이즈 내비타이머는 큰 에너지를 내뿜는 시계다. 고뇌하는 천재도, 우주 비행사도 설득력 있게 연기하는 배우에게 완벽하다. 그리고 그가 아내이자 영화감독 엘비라 린드와 브라이틀링 커플 시계를 맞춰서 햄릿 프리미어에 등장한 것 역시, ‘시계로 코스플레이하는 아이작’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시계 3: 클래식한 남성미를 풍기고 싶을 때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3802J
눈을 가늘게 뜬 브란도가 애매하게 말을 꺼낸다. “그건 18K 옐로 골드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 퀄리티가 너무 끔찍해서 확신할 순 없어요.” 만약 이 시계가 칼라트라바가 맞다면, 1995년 모델인 로마 숫자와 3시 방향 날짜창이 있는 Ref.3802라고 꽤 확신한다. 이건 ‘정통 클래식 남성미’의 정점이다. 성숙하고, 금빛이고, 은근한 플렉스다.
시계 4: 부드럽고 댄디한 무드를 연출할 때
티파니 앤 코 스퀘어 유니언 18K 골드

아이작은 티파니앤코의 옐로 골드 스퀘어 유니언으로 ‘아트데코 댄디’ 무드를 완성했다. 매력적이고, 약간 연극적이며, 살짝 ‘미친 과학자 시크’. 프랑켄슈타인에서 그는 서로 다른 조각들을 이어 붙여 생명을 만드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리고 여기서 그는 완전히 다른 네 개의 시계를 이어 붙여 자신의 스타일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각각이 그의 다른 면을 드러낸다. 이게 워밍업이라면, 2025년 그의 손목은 그가 지금까지 함께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조연’이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