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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있어요? 예산과 목적별 최고의 러닝화 추천 9

2026.01.09.조서형, Tanner Bowden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지, 매일 편안하게 달리고 싶은지, 그것도 아니면 제일 잘생긴 러닝화를 원하는지 말해주세요. 그에 딱 맞는 러닝화를 찾아드립니다.

러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발을 제외하면 특별한 장비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러닝화를 찾고 있다면, 우리는 충분한 추천 리스트를 갖고 있다. 과거 GQ 피트니스 어워즈에서 선정된 모델들에 더해, 에디터들이 직접 신어보고 테스트한 경험까지 반영했다.

달릴 때 필요한 운동복은 기본적으로 편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 예전에 피트니스 단체 행사에 참여했을 때 지급받은 티셔츠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발에 끈을 묶는 그 신발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러닝화는 새로운 PR(개인 기록)을 향해 당신을 밀어줄 수도 있고, 심각한 부상을 피하게 해줄 수도 있다. 거의 모든 스포츠 브랜드가 러닝화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예민한 아치와 애매한 사이즈의 발을 맡길 단 하나의 신발을 고르는 일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러닝화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스니커 기술의 혁신은 이 리스트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진화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어쩌면 그것은 러닝이라는 스포츠와 맺는 당신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변해가는 과정과도 닮아 있다. 2026년에 마라톤 대회를 예정하고 있거나, 올해는 나도 좀 뛰어볼까 생각이 든다면 여기 예산별로 가장 괜찮은 러닝화를 모아왔다.

최고의 러닝화: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

러닝 경험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특히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는 따라오기 힘든 선택지다.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푹신한 쿠셔닝이 발에 부드럽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처럼 쿠션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반발력을 갖춰 앞으로 더 멀리, 더 빠르게 나아가도록 추진력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어퍼는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며, 얇은 텅 디자인 덕분에 전반적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신발은 다른 초고쿠션 러닝화들과 달리 안정감이뛰어나고, 외형적으로는 크게 튀지 않는 편이지만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해낸다. 즉, 원하는 만큼 달려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솔직히 말해 너무 잘 만들어져서, 나는 이 신발을 러닝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헬스장 운동용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접지력이 최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젖은 노면에서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그 점만 제외하면, 이 가격대에서 노바블라스트 5는 매일 신기 좋은 데일리 러닝화로 손색이 없으며, 자연스럽게 신발 끈을 묶고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드는 모델이다.

맥시멀리스트를 위한 최고의 러닝화: 브룩스 글리세린 맥스

맥시 쿠션 러닝화는 이미 등장한 지 꽤 됐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들은 그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브룩스 역시 그중 하나인데, 솔직히 말해 글리세린맥스를 한번 보기만 해도 그 의도가 분명하다. 이 신발의 핵심은 단연 쿠션, 그리고 그 쿠션은 메쉬 어퍼 아래에 자리한 말랑한 DNA 튠드폼웨지에 충분히 담겨 있다.

브룩스는 이 모델에 질소 주입 폼을 사용했는데, 폼 내부에 기포가 들어 있어 푹신함과 반발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뒤꿈치 쪽에는 더 큰 기포를 배치해 더 말랑한 착지감을 만들었고, 앞꿈치 쪽에는 더작은기포를 사용해 더 강한 반발력을 구현했다. 이 조합은 꽤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신발의 곡선형 로커 프로파일 덕분에 한 보폭에서 다음 보폭으로 넘어가는 움직임도 매우 부드럽다.

스펙 시트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이 신발을 신으며 가장 자주 떠올랐던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재미’다. 이 신발을 신고 달리는 동안, 그 요소가 무엇보다도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매일 뛰는 사람을 위한 러닝화: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3

이 부문은 결정을 내리기가 꽤 까다로웠다. 지금 데일리 러닝화 카테고리에는 정말로 훌륭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모델들이너무많기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데비에이트 나이트로 3는 더 빠른 페이스를 위한 슈퍼트레이너로 분류되지만, 나는 오히려 일반적인 데일리 러닝에서도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자주 이 신발을 신게 됐다. 바로 그 높은 활용도가 이 모델을 우승으로 이끈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런 장점의 상당 부분은 신발에 사용된 질소주입폼에서 나온다. 이 폼은 탄력 있고 반응성이 뛰어난 러닝 감각을 만들어주며, 내부에 들어간 카본파이버 플레이트 역시 큰 역할을 한다. 이 두 요소는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발 회전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데 탁월하지만, 보통 이런 사양은 느린 페이스의 러닝에서는 과하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데비에이트 나이트로 3에서는 그런 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엔지니어드 메쉬 어퍼의 착용감 또한 매우 정확해, 불만을 제기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이번 부문에서 준우승으로는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와 호카 마하 6가 이름을 올렸다.

레이싱을 위한 최고의 러닝화: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4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3가 출시됐을 때, 우리는 이 신발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이퍼플라이 4를 신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이 장거리 러닝화는 고속 주행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이전 세대보다 더 가볍고 더 안정적인 솔을 제공한다.

물론 이 신발이 러닝머신 위에서 가볍게 조깅할 때 신을 러닝화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애초에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신발도 아니다. 줌 솔은 뛰어난 탄성과 지지력을 제공해, 마치 공중을 가르듯 빠른 속도로 질주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이 신발을 신고 새로운 개인 기록(PR)을 세운다면, 음, 그 공이 전부 당신에게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해두자.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데일리 러닝화: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 v5

요즘은 가벼움을 지향하는 러닝화조차도 미드솔을 과하게 덜어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착용감인데, 레벨 v5는 뒤꿈치 아래에 꽤 충분한 양의 폼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과 지면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 훨씬 적게 느껴진다. 그 덕분에 러닝 감각은 더 컨트롤되고, 더 에너제틱하며, 보폭의 어떤 부분도 신발 안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없다.

여기에 레이스 데이 슈즈처럼 미니멀하게 느껴지는 어퍼를 더했다. 다만 착용감을 해치지 않도록 편안한 칼라와 텅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요소 없이 가장 좋은 의미로 직관적인 러닝화가 완성됐다. 이 신발은 느린 페이스부터 빠른 페이스까지, 모든 러닝 강도에 두루 잘 어울린다.

템포를 높이기 위한 러닝화: 써코니 엔돌핀 스피드 4

써코니는 엔돌핀 스피드를 레이스용으로 설계했지만, 이 신발은 그 이상의 용도를 지닌 모델이다. 물론 빠른 속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건 사실인데, 이는 하이엔드 폼, 로커 형태의 솔 구조, 그리고 안정감과 탄성을 더해주는 윙드 나일론 플레이트의 조합 덕분이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엔돌핀 스피드 5는 최상급 레이싱화의 특성을 일부 가져오면서도 데일리 러닝에 맞게 만들어진, 이른바 ‘슈퍼 트레이너’로 불리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한다.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상관없이, 이 신발은 그저 달리기 자체가 정말 즐겁게 느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일한 아쉬운 점이라면, 메쉬 텅이 주행 중에 약간 뭉칠 수 있다는 정도다. 가격이 21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신발은 가성비 면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슈퍼 트레이닝을 위한 러닝화: 아디다스 EVO SL

‘슈퍼 트레이너’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닝화 카테고리로, 어디까지가 포함되고 어디서부터가 제외되는지는 아직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최상급 마라톤 레이싱화에 적용되는 기술인 하이엔드 폼,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 같은 요소 일부 공유하는 신발들이다. 여기에 더해, 분명히 느껴지는 특유의 러닝 감각이라는 요소도 중요한데, 아디다스 EVO SL은 바로 그 감각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이 신발의 핵심은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다. 이는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1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폼으로, 가볍고 반응성이 매우 뛰어나 매 스텝마다 트램펄린 같은 탄성감을 제공한다. 덕분에 EVO SL은 빠른 페이스의 훈련에 완벽하며, 동시에 이지런에서도 달리는 즐거움이 큰 신발이다. 어퍼는 미니멀한 디자인이지만, 중족부와 뒤꿈치를 단단히 잡아주는 락다운이 매우 훌륭하다. 가벼움은 이 신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지만, 텅이 말려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거싯 구조를 추가하는 대신 약간의 무게 증가는 충분히 감수할 만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슈퍼’한 포인트는 가격이다. 이 신발의 레이스 데이 영감이 된 모델은 500달러에 달하지만, EVO SL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 2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최고의 트레일 러닝화: 아크테릭스 노반 LD 4 GTX

아웃도어 장비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 아크테릭스다. 노반 LD 4 GTX는 취미가 야외 활동이자 러닝인 사람들을 위한 신발이다. 방수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기성을 잘 유지해, 발 안이 눅눅해지는 불쾌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특히 고어텍스 구조 덕분에 외부의 물은 차단하면서도 내부는 쾌적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여기에 더해 4밀리미터 비브람 러그 솔이 적용돼, 가장 거칠고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을 지탱해 준다.

가장 예쁜 러닝화: 트랙스미스 엘리엇

잘생긴 러닝화, 그러니까 과하게 네온 컬러가 아닌 러닝화를 찾다 보면 핵심적인 기술적 진보를 포기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트랙스미스는 러닝웨어라는 다소 평범하게 여겨지던 카테고리에 이 종목이 지녔던 옛 감성을 다시 불러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스턴을 기반으로 한 이 브랜드는 성능 중심의 장비를 만들면서도 미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엘리엇 러너는 트랙스미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풋웨어로, 브랜드 특유의 프레피하고 레트로한 스타일을 발끝까지 확장한 모델이다. 하지만 이 스니커는 단순히 보기 좋은 데서 끝나지 않는다. 페박스 폼 미드솔 덕분에 놀랄 만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는데, 단단함과 반발력 사이의 균형이 절묘하다. 이는 이 신발이 영감을 받은 뉴잉글랜드 지역의 솔잎이 깔린 도로와도 닮아 있다.

토 박스는 약간 슬림한 편이지만, 매우 두툼한 인솔이 발바닥 아래에서 느껴지는 착화감은 확실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이 신발이 워낙 날렵하게 생겼다 보니, 오히려 더 자주 끈을 묶고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