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만이 성공적인 데이트를 만든다. 욕 안 먹는 여행 코스, 상대의 기억에 남는 데이트와, 센스 있는 코스를 짜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6가지 팁.

지도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MBTI가 P로 끝난다는 핑계는 접어두자. 데이트 코스를 짤 때만큼은 강경 J모드에 돌입할 필요가 있고, 이때 가장 유용한 도구는 지도 앱이다. 놀러 갈 지역의 장소를 찾아 기본 정보를 확인했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꼭 저장해 놓을 것. 모든 지도 앱에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식당/카페/상점/공원 등 일종의 폴더링을 해두는 게 효율적이다. 코스에 포함할 장소 간의 거리와 동선까지 체크한 당신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웨이팅 지옥에 빠지지 않고 싶은 자, 예약하라

양귀자의 소설 [모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좋은 밤을 보내려면 확실한 예약 없이는 곤란해요, 라는 그 말, 그것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인생의 진리가 아니었을까.” 이제부터라도 인생의 진리를 기억하자. 예약은 변수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네이버 예약부터 캐치테이블과 인스타그램 DM, 매장 전화까지 5분만 투자하면 자리가 없어 헛걸음 하거나 무한 대기 지옥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요청 사항 기입란에 좋은 자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적는 것도 잊지 말 것.
인스타그램 체크는 필수

중요한 사항인데 더블 체크 안했다고 혼내는 건 직장 상사만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매장이 많아진 요즘, 방문을 고대한 가게의 오픈 여부를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도 앱에 등록된 영업시간과 공지 사항을 파악했다면 인스타그램 프로필부터 최근 게시물, 하이라이트, 오늘 올라온 스토리까지 빠짐없이 체크할 것. 임시 휴무는 생각 이상으로 빈번하다는 걸 명심하자.
산책 + 카페는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는 하루종일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이 나온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도시의 활기 넘치는 풍경은 둘의 대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소. 골목과 대로변, 공원과 주택가를 통과하는 산책 동선을 짜보며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한 곳 넣어보자. 푹신한 좌석에 카페인과 당분을 충전할 메뉴가 준비된 곳으로. 다시 산책길을 나서기 전 화장실을 이용할 걸 감안한다면, 사전에 블로그 리뷰를 통해 화장실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쇼핑, 취향을 엿보는 시간

꼭 뭘 사기 위해 상점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함께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과 한 발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앤티크 조명과 액자에 관심이 많다거나 영미 문학보다는 아시아 문학을 선호하는 것, 다이어리나 일기를 쓰지 않는 대신 주변 사람들에게 손 편지를 쓰기를 즐긴다는 사실처럼 몰랐던 취향을 알아가 보자. 혹시 모른다. 거기에 다음 기념일 선물의 힌트가 들어 있을지도.
무거운 짐은 보관함으로, 두 손에 자유를 허하라

아무리 기가 막힌 코스를 설계해도 몸이 힘들면 다 귀찮아지는 법이다. 자차 없이 이동하는 뚜벅이가 그래서 힘들다. 알차게 쇼핑까지 하고 나왔다면 두 손은 점점 무거워질 터. 이럴 때 활용하라고 있는 게 물품 보관함이다. 박물관과 갤러리, 백화점에 마련된 무료 보관함부터 지하철 역사에 마련된 유료 보관함까지 데이트 동선에 맞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용하자. 참고로 서울지하철(1호선~9호선)에서 운영하는 무인 보관함 또타라커는 모바일 앱을 통해 검색과 예약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