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가 2026년을 위해 선보인 수많은 대담하고도 경이로운 신작들 가운데, 눈에 띄는 모델이 있다. 유머를 겸비한 오프쇼어 다이버 3종이다.

오데마 피게가 새로운 앨범 발매 파티를 연다면 풍선과 샴페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브랜드는 언제나 전력을 다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수많은 히트곡을 한꺼번에 풀어놓는다. 어떤 팬들은 47가지 기능을 갖춘 플래티넘 포켓 워치에 열광할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전통적인 시곗바늘 대신 연극적인 연출을 택한 직사각형 점핑 아워 시계에 흥분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공학적 묵직함에 유머 감각을 더한, 선명한 컬러 포인트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라인업에 빠져들 것이다.
비유는 이쯤 해두고, 2026년을 위한 AP의 최신 컬렉션에는 실제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유니버설 캘린더를 탑재한 150 헤리티지 포켓 워치는 하드코어 컬렉터들을 단숨에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운명이다. 새롭게 개발된 수동 칼리버 1150으로 구동되며, 케이스백에서 볼 수 있는 기계식 계산 장치를 통해 천체 주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니버설 캘린더를 선보인다. 손으로 조각된 플래티넘 케이스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플래티넘 체인이 함께한다. 이런 설명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이것만은 알면 된다. 이것은 경건함과 희소성의 극치에 달한, 교과서적인 오데마 피게다. 장인 기법, 천문학적 야망, 그리고 13개의 특허 기술이 모두 포켓 안에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로열 오크 미니도 강력하다. 컬렉터들과 비버 부부에게 사랑받아온 이 인기 모델은 오닉스와 엑스트라 화이트 자개 다이얼 두 가지 스톤 버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앞서 언급한 모델들에 마음을 빼앗길 동안, 우리가 보기에 2026년 AP 신작 가운데 가장 시각적으로 장난기 넘치는 존재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에 있다. 이 컬렉션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렬하고 대담한 디자인의 미학을 다듬어왔다.
새로운 42밀리미터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모델들은 그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크라운을 조합했고, 메가 타피세리 다이얼은 터콰이즈 또는 핑크 포인트로 생기를 더하거나, 핑크 골드 디테일로 따뜻함을 입힌 딥 틸 컬러로 완성됐다. 300미터 방수 성능에 자동 칼리버 4308을 탑재한 이 시계들은 본격적인 다이버 워치이면서도, 미소와 위트를 곁들인 모습이다.
“각각의 새로운 레퍼런스는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컬러, 소재, 기능을 통해 신선하고 현대적인 태도를 표현하도록 개발됐습니다.” 오데마 피게의 최고 산업 책임자 루카스 라기는 말한다. “핵심 아이디어는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마감을 결합해 새로운 디자인의 길을 탐색하고, 현대 스포츠 워치의 코드를 진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오데마 피게 특유의 유쾌함은 컬렉터에게도 분명히 전달된다. 시계 전문 작가 토마스 브레히텔은 스케일을 제약이 아닌 창의적인 선택처럼 느끼게 만드는 브랜드의 감각을 높이 평가하며, 로열 오크 미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형 로열 오크를 만든 것은 오데마 피게가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와 같은 철학, 즉 규칙을 존중하되 과감히 비트는 태도는 오프쇼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이즈가 중요하다면, 43밀리미터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듀오는 소재 혁신을 한층 더 밀어붙인다. 하나는 블루 누아, 누아주 50 세라믹에 티타늄 디테일을 더했고, 다른 하나는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포인트를 조합했다. 두 모델 모두 인하우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4401로 구동되며, 귀금속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마감으로 완성됐다. 베이지 또는 스모크드 그린 메가 타피세리 다이얼은 대비와 가독성, 그리고 절제된 인상을 제공한다.
“강렬한 기하학, 케이스와 푸시 피스의 인체공학, 그리고 높은 수준의 전통적 마감 같은 요소들은 1993년부터 컬렉션을 정의해온 동일한 태도를 모든 오프쇼어 모델이 계속해서 표현하도록 보장합니다.” 라기는 말한다. “이 견고한 토대 위에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은 컬러와 미적 표현, 소재 혁신, 착용감, 그리고 사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스트랩과 버클을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시스템을 통한 실험의 강력한 창작 무대이기도 합니다.”
오프쇼어의 이런 장난기 어린 새로운 방향성은 새로운 세대의 착용자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터콰이즈와 핑크 포인트예요. 위압적인 디자인과 큰 사이즈와 아름답게 대비를 이루면서 시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죠. 이런 컬러는 대담하고 오버사이즈 시계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거예요. 저라면 이걸 찰 겁니다. 남성적인 시계를 여성이 착용했을 때 정말 섹시하거든요.” 인스타그램 계정 @wristmarvels를 운영하는 줄리아 캐리어 엔젤의 말이다. 그녀는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에 대해서도 덧붙인다. “세 개의 서브 다이얼이 케이스 비율에 맞게 아주 균형 잡혀 있어서 전체 디자인이 조화롭게 느껴져요. 화이트 다이얼에 블루 카운터를 더한 블루 세라믹 버전은 특히 언급하고 싶어요. 시각적으로도 시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정말 세련된 조합이거든요. 앞으로는 착용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 38밀리미터 오프쇼어 다이버 모델도 보고 싶어요.”
지난해 대규모 기념 해를 보낸 뒤, 오데마 피게는 2026년에 안전한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신 새로운 포켓 워치로 과거를 돌아보고, 아카이브에서 점핑 아워를 꺼내왔으며,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이 다이버 중 하나를 가장 먼저 착용한 셀러브리티는 과연 누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