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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스포츠카부터 튜닝 클래식카까지, 앙투안 그리즈만의 자동차 5

2026.02.19.김현유

만 34세라는 나이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 경기장 밖의 그는 자동차 애호가다. 그의 컬렉션은 거대한 스포츠카부터 1960년대 출시된 튜닝 클래식카까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축구선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만 34세라는 나이에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전성기와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클래스’는 변치 않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그다. 과거 발롱도르 포디움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고 월드컵에서 브론즈볼과 실버부트를 받았던 선수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경기장 밖의 그는 자동차 애호가다.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대한 스포츠카부터 1960년대 출시된 튜닝 클래식카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아래에서 그리즈만의 자동차 컬렉션을 살펴보자.

롤스로이스 레이스

‘Race’가 아닌 ‘Wraith’다. ‘유령 등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가리키는 단어로, 롤스로이스는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소리 없이 강력한 차라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 롤스로이스의 여타 모델인 ‘팬텀’이나 ‘고스트’보다 더 강한 느낌을 준다. 레이스는 2013년 출시된 2도어 쿠페로, 전통적인 롤스로이스 차량에 비해 훨씬 스포티한 매력을 담고 있다. 6.6L V12 트윈터보 엔진은 약 624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약 4.4초가 소요된다. 무게가 2.4톤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가속이다. 그리즈만의 차가 특별한 건, 그가 흔치 않은 무광 블랙 컬러로 이 차를 주문 제작했기 때문이다. 희귀한 만큼 눈에 띄어서, 그리즈만의 이 차는 종종 마드리드 시내에서 목격된다고 한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15만 파운드로 한화 3억원 정도다.

맥라렌 650LT

맥라렌 650S는 수많은 슈퍼카 중에서도 포뮬러1 기술을 가장 많이 이식한 차종으로 평가된다. 도로 위에서 F1 수준의 파워와 응답성을 경험할 수 있게끔 설계됐기 때문이다. 맥라렌 650LT는 650S를 기본 베이스로 하되 차체 무게를 줄이고, 67%의 부품을 개선해 트랙 주행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LT’는 ‘롱테일’의 줄임말로, 전통적으로는 리어를 길게 늘려 공기저항을 줄이는 설계를 말한다. 650LT는 리어를 극단적으로 늘리는 대신 바닥의 공기 흐름을 개선했고, 무게는 650S보다 100kg 가까이 경량화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이 탄생했다. 3.8L V8 트윈터보 엔진은 666마력을 발산하고 제로백은 약 2.9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33km/h다. 현재 시장 가치는 옵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약 5억원 대다.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그리즈만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차량이다. 그리즈만이 소유한 차량 중 가장 시장 가치가 높은 차이기도 하다. 2012년 출시된 이 차는 당시 ‘가장 강력한 양산 페라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의 영광만은 아니다. 배출가스 규제 및 전동화가 일상이 된 지금, 6.3L 자연흡기 V12 엔진은 그 ‘순수성’으로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슈퍼카를 넘어 하이퍼카에 가까운 엔진은 740마력의 출력을 내고, 제로백은 약 3.1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40km/h를 넘는다. 디자인도 완벽하다.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와 협업했으며, 보닛 위 에어로브릿지와 짧은 리어 오버행은 우아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공기역학 효율을 향상시켰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5억원대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그란투리스모는 맥라렌이나 페라리같은 ‘트랙용 슈퍼카’와는 거리가 있다. 4.2L 자연흡기 V8 엔진은 약 405마력을 발산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약 4.9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약 290km/h다. 다른 슈퍼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아함을 발산하는 데에는 기능보다 디자인이 중요한 법이다.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 그리고 유려한 루프라인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쿠페’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인상적이다. 두툼하고 질 좋은 가죽과 아날로그 스타일의 계기판이 낭만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즈만은 이 차를 출근길에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차들에 비해 ‘감성’이 살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현재 시장 가치는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1~2억원대로 알려졌다.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진정한 ‘클래식’이다. 어쩌면 가장 그리즈만의 취향이 반영된 차일지도 모른다. 무려 1969년에 출시된 스포츠 레이싱카다. 길고 낮은 보닛, 볼록한 펜더, 분리형 크롬 범퍼, 팝업 헤드램프 등은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5.7L 자연흡기 V8 엔진은 약 200마력의 출력을 내고, 최고 속도는 270km/h 정도였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에는 5.5초가 소요됐다. 최근 스포츠카만큼 기능이 뛰어나거나 정교하진 않았다. 그러나 배출가스 규제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스포츠카였던 만큼 높은 배기량에서 나오는 자극적인 울림이 있어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은근한 수요가 있는 차다. 그리즈만은 이 차를 은빛으로 튜닝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7만 달러로 한화 약 1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