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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가 ‘냉장고를 부탁해 2’에 열광하는 5가지 이유

2026.02.20.유해강

최근 시청률은 2%대. 빈말로도 높은 수치는 아니다. 지난 2024년 12월 첫 방송의 시청률이 5.2%였던 걸 떠올리면, 5년 만에 돌아온 JTBC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2’)는 과거 전성기 시절의 기세를 이어받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온라인 상에서 명실상부 가장 뜨거운 감자다.

인스타그램 @kim_poong

2월 19일 기준, 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냉부2’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최근 종영한 ‘쇼미더머니12’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뒤를 ‘현역가왕3’,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이 따르는 상황. ‘냉부2’가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강한 화제성을 갖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① ‘흑백요리사’가 쏘아올린 요리 예능 열풍 이어받아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대흥행과 함께 요리붐, 셰프붐이 일었다. 온라인 상에선 ‘냉부해’가 부활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JTBC가 이를 발빠르게 수용했다. 원년 멤버인 MC 김성주와 안정환, 셰프 최현석, 샘킴 그리고 작가 김풍이 구축한 안정적 토대가 위에 에드워드 리, 최강록, 정지선, 권성준, 윤남노 등 ‘흑백요리사’에서 두각을 드러낸 셰프들이 합류하며 하이브리드 조합이 탄생했다. 시작이 좋았다.

② 회차 거듭하며 ‘캐릭터’ 자리 잡은 셰프들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유튜브 채널 JTBC Entertainment

초반, 약간의 어수선함을 딛고 출연진들이 점차적으로 굳혀나간 각자의 확고한 ‘캐릭터’는 이 프로그램의 MSG이자 장점이다. ‘사파지존 김풍’, ‘느좋 손종원’, ‘반느좋 권성준’, ‘늙좋 최현석’, ‘댄싱머신 정호영’ 등의 별명은, 고도의 전문기술을 발휘하는 셰프들에게 친숙함과 친밀감을 부여해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허문다.

③ ‘손풍’ 케미 인기에 적극 노 저은 제작진

인스타그램 @kim_poong

캐릭터가 자리 잡은 뒤에는 이들간의 ‘케미’를 적극적으로 구축했다. 그중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유독 뜨거운 반응이 나온 것이 ‘왕자님’ 손종원과 ‘말괄량이’ 김풍 조합이었는데. 이 청신호를 놓치지 않은 JTBC는 즉각 유튜브 채널에 이 둘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영상들을 올려 각각 215만, 187만, 160만 조횟수를 기록했다.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은 셈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2월 1일과 15일에는 아예 김풍과 손종원을 게스트로 선정, 두 사람의 냉장고를 탈탈 털며 팬들의 니즈를 제대로 꿰뚫은 기획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서로의 냉장고 재료를 사용해 요리했냐고? 두 말하면 손가락 아프다.

④ 인터넷 세대 열광하는, 재치 있는 편집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최근 올라온 ‘냉부해2’ 유튜브 클립 영상의 댓글란에는 “자막이 너무 재밌다”, “편집자가 인터넷 밈(meme)에 통달한 것 같다”, “편집 감각이 젊고 세련됐다” 등 호평이 많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은 온라인 상에서의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⑤ 김풍, 매직!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이전 시즌에서도 그랬지만 특히 시즌2에서 김풍의 활약은 독보적, 대체불가능이다. ‘똥꾸라지’(조회수 389만)부터 ‘풍멜튀’(조회수 187만)까지, 기대감을 0으로 수렴시키는 비주얼과 이에 반비례해 천상의 맛을 내는 요리를 선보이는 그. 다른 셰프들의 요리는 식당에 방문해서라도 맛볼 수 있지만 김풍의 요리는 그와 친분을 쌓거나 ‘냉부해2’에 게스트로 초청되지 않는 이상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프리미엄까지 가진 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김풍은 비드라마 출연자 가운데 화제성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김풍 매직”인 셈.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JTBC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