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밤새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다. 다만 그 양과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 있다.

눈은 밤에도 청소 중이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눈은 멈추지 않는다. 눈물샘은 계속해서 소량의 눈물을 분비하고, 각막과 결막에 붙은 먼지·세균·각질을 씻어낸다. 낮에는 깜빡임이 그 노폐물을 코 쪽으로 흘려보내지만, 밤에는 눈을 감고 있어 순환이 줄어든다. 그 결과 분비물과 눈물, 떨어진 세포 찌꺼기가 한데 뭉쳐 눈곱이 된다.
눈물의 성분이 굳으면서 생긴다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수분, 지방, 단백질, 점액질이 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점액 성분은 이물질을 붙잡는 역할을 한다. 자는 동안 눈을 감고 있으면 눈물이 증발하고 점도가 높아지면서 끈적한 덩어리로 변한다. 이것이 우리가 아침에 보는 눈곱이다.
건조할수록 더 많이 생긴다
난방을 오래 틀어 둔 겨울밤, 혹은 에어컨을 켜 둔 여름밤에는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건조하면 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점액과 눈물을 분비한다. 결국 아침에 눈곱이 더 많아지는 이유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본 날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색깔이 말해주는 신호
투명하거나 흰색의 눈곱은 대부분 정상 범주에 속하며, 밤사이 쌓인 단순한 노폐물이 굳은 경우가 많다. 반면 노란색이나 초록색을 띠는 눈곱은 세균 감염 가능성을 의미하며, 특히 눈이 붓거나 충혈이 함께 나타난다면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눈곱이 유난히 끈적하게 많이 끼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면 염증 반응이 진행 중일 가능성도 있다.
수면 습관이 영향을 준다
엎드려 자거나 얼굴을 베개에 묻고 자는 자세는 눈물의 자연스러운 배출을 방해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도 눈의 회복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분비물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 그 결과 밤새 쌓인 노폐물이 아침에 더 또렷한 눈곱 형태로 남는다.
알레르기 반응도 한몫한다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처럼 눈을 자극하는 물질에 노출되면 결막은 방어 반응으로 눈물과 점액 분비를 늘린다. 낮 동안 쌓인 자극이 밤사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점액이 굳어 눈곱으로 남는다. 특히 눈을 자주 비비는 사람이라면 자극이 더해져 아침에 끈적한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