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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조개는 케이크보다 달다, 감칠맛 폭발 봄 조개 6

2026.03.02.이재영

탱글탱글한 식감과 깊은 맛, 파스타에도 국물 요리에도 다 잘 어울리는 조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양도 맛도 제대로 올라온 지금 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자.

❶ 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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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가리비는 관자가 크고 단단해져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폭발한다. 리신, 메싸이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기력이 떨어진 성인의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펄이 없어 특별히 해감은 하지 않아도 된다. 겉면을 솔로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버터에 굽거나 찌는 것이 가장 맛있다.

❷ 백합

껍질이 하얗고 매끄러워 ‘백합’이라 불린다.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조개로 예로부터 궁중 연회와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글리코겐과 타우린 성분이 압도적으로 많아 과음 후 숙취 해소는 물론 간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탁월하다. 또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물질을 분해하는 데 좋아 맛이 절정에 달하는 봄에 많이 챙겨 먹도록 하자. 전북 부안 백합이 특히 유명하며 맑은 탕으로 끓였을 때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다.

❸ 피조개

다른 조개와 달리 혈액에 헤모글로빈 성분이 있어 속살이 붉은빛을 띠고 있어 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조개류보다 철분 함량이 3배 이상 높아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인 피조개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응축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도 도움된다. 또한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풀기도 해 모니터를 오래 보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좋다. 특유의 달콤하고 쫄깃한 맛을 느끼려면 회로 먹어보자.

❹ 재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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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보물이라 불리는 재첩은 알갱이는 작지만 영양만큼은 어떤 대형 조개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간 해독에 탁월하고 부종을 제거하며 비타민 B12가 풍부해 뇌 기능 활성화에도 좋다. 재첩국 특유의 시원함은 질 좋은 단백질에서 나오는 맛이다. 봄철 춘곤증으로 인해 떨어진 입맛을 한껏 끌어올린다. 부추와 함께 한소끔 끓여낸 봄 재첩국은 그 자체로 약이다. 3월에 섬진강에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❺ 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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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입을 벌릴 때 물을 뿜어내어 ‘물총 조개’라고도 불리는 동죽은 봄철 찌개나 칼국수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살 자체에서 나오는 단맛이 매우 풍부해 조개 특유의 감칠맛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동죽은 펄을 많이 머금고 있어 3~4시간 정도 충분한 해감이 필요하다. 소금물에 동죽을 넣고 검은 봉지를 씌워 놓으면 된다. 버터와 마늘,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동죽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여주면 술 찜이 완성된다. 간단하게 동죽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❻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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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바지락은 3~4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 맛의 정점을 찍는다. 바지락에 풍부한 셀레늄은 갑상샘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동의보감에서는 술독을 풀어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적혀 있을 만큼 피로와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칼국수처럼 국물 요리가 지루하다면 중화풍 바지락볶음을 해보자.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생각, 대파와 건고추를 넣고 충분히 볶아준다. 바지락을 넣고 센불에 빠르게 볶으며 기호에 맞게 굴 소스와 두반장으로 간을 하면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폭발하는 바지락볶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