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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이렇게 매면 다들 쳐다본다, 센스 있는 넥타이 스타일링 팁

2026.03.11.이란영, Mahalia Chang

2026년 디자이너들은 넥웨어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 지금 그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

우리는 오랫동안 같은 방식으로 넥타이를 매 왔다. 목에 두르고, 셔츠 칼라 아래에서 단정하게 매듭을 묶고, 끝은 벨트를 살짝 스치게 하는 방식 말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포인핸드 매듭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금 더 힘을 주고 싶다면 하프 윈저(Half-Windsor)도 있다. 하지만 패션계와 셀러브리티들이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지난 한 시즌 동안 넥타이는 꽤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했다.

그 선두에 선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조나단 앤더슨이다. 그가 선보인 디올의 첫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유럽 귀족풍의 우아함과 스케이터 문화의 쿨함이 뒤섞였고, 넥타이 역시 여러 방식으로 재해석됐다. 몇몇 룩에서는 에이셉 라키가 입은 스타일처럼, 넥타이 고리가 셔츠 칼라 바깥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베니스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앤드류 가필드가 줄무늬 디올 넥타이를 아예 매지 않은 채 재킷 안에 늘어뜨리고 등장하기도 했다. 런웨이에서는 회색 넥타이를 뒤집어 태그와 안감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에는 베이비 블루 넥타이를 다시 정상 방향으로 매되 엘드리지 노트라는 복잡한 매듭으로 스타일링했는데, 필자가 최근 따라 해보다가 거의 눈물이 날 뻔했던 매듭이기도 하다.

한편 생 로랑수트의 일상 복귀를 크게 강조해 왔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말이다. 몇 시즌 전 안토니 바카렐로가 80년대식 파워 수트를 다시 유행시킨 뒤 그는 넥웨어도 새롭게 손보기 시작했다. 그 방식은 간단했다. 넥타이 끝을 셔츠 단추 사이에 끼워 넣는 것. 다음 시즌에는 셔츠 칼라를 더 넓히고 그 위에 넥타이를 매듭지어, 지나치다 싶을 만큼 격식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자 모두가 이 흐름에 합류했다. 자크뮈스는 넥타이에 와이어를 넣어 어깨 위로 던졌고, 덴질 패트릭은 넥타이를 셔츠에 단추로 고정했다. 앤 드뮐미스터는 아예 계단식 스카프로 대체했다. 이세이미야케 남성복 라인은 넥타이를 발목까지 늘였고, 셀린느와 모스키노는 넥타이를 잘라 배꼽 근처에서 멈추는 납작한 형태로 만들었다.

‘넥타이 끝은 벨트에 닿아야 한다’는 오래된 공식도 무너졌다. 최근 해리 스타일스는 브릿 어워즈 공연에서 샤넬 수트를 입고 등장했는데, 그의 넥타이는 허리선보다 3~4인치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었다. 셀린느의 넥타이는 너무 길어 결국 벨트 안으로 집어넣어야 했고, 이런 스타일은 캘빈 클라인에서도 등장했다.

그렇다고 클래식 넥타이가 사라질 일은 없다. 지난 5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직장에서도 필요하고, 사촌의 졸업식에서도 필요하며, 어머니가 “그래도 좀 신경 써 입어라”라고 말하는 저녁 자리에서도 필요하다. 설령 여동생 남자친구가 브이넥 티셔츠를 입고 와도 말이다. 넥타이 끝은 벨트에 닿고, 셔츠 중앙에 맞춰지고, 칼라 아래 단정하게 들어가는 그 오래된 규칙들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다만 그 사이에서 조금은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다. 적어도 디자이너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