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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 강한 남자가 40대에 느슨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

2026.03.26.조서형, Matthew Roberson

한때 여름 방학 동안 근육량만 4kg을 늘렸던 조아킴 노아는, 이제 리바운드를 위해 몸싸움을 하거나 상대 얼굴 앞에서 박수를 치지 않는다. 그의 인생에서 승리는 자신의 건강 뿐이다. 매일 아주 짧게 수영을 하고 프로틴 커피 마신 다음에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정신 건강을 챙기는 일에 시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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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에서 조아킴 노아만큼 독특한 기운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길고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과 수염, 옆으로 도는 점프슛, 니트 버킷햇을 좋아하는 취향까지,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여러 방식으로 리그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13년에 걸친 치열한 커리어를 마치고 2021년 공식적으로 은퇴한 이후, 노아는 예를 들어 보스턴 셀틱스를 이기는 것 외에도 인생에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프로 농구 선수로서의 커리어 동안 키 211cm의 센터였던 그는 끊임없이 승리를 쟁취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 목표가 사라진 이후, 그의 말에 따르면 그를 정의하던 경쟁심은 새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삶을 바라보는 정신적인 접근 방식이 변하면서, 노아는 온라인 치료 플랫폼을 알게 됐다. 대학 농구에서도 전설적인 존재였던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1,000시간의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또한 올해 남녀 마치 매드니스 토너먼트 동안 어시스트가 나올 때마다 추가로 10시간의 무료 상담이 제공된다.

“멘토가 있거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아요,” 41세의 노아는 말했다. “그건 굉장히 강력하고 중요한 일이에요. 다음 세대를 돕고, 그들의 기복을 함께 견디는 일을 하는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죠.” 그는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거친 면을 알아봐준 코치, NBA라는 약어의 진짜 의미, 그리고 평온한 은퇴 생활로 넘어가기 위해 하는 운동 루틴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NBA 경기를 뛴 지 6년이 지난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요?
몸 상태는 좋아요! 이제 코트에서 그렇게 부딪히거나 샤킬 오닐 같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할 일이 없으니까요. 그런 시절은 다 끝난 것 같아요. 그래서 몸이 훨씬 편해졌어요. 잠도 훨씬 잘 자고요. 승패에 대한 압박은 큰 부담이 되거든요. 지금은 집에 있는 것, 좋은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선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삶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여전히 운동을 많이 하시나요?
네, 하지만 방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수영, 사우나, 아이스 배스를 많이 합니다. 선수 시절 루틴 중 일부는 유지하고 있지만, 아침 9시에 스쿼트 최대 중량을 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요. 선수로 훈련할 때는 거의 매일 한계까지 밀어붙이게 되죠. 그게 프로 선수로서 필요한 거니까요. 지금은 건강을 위한 운동, 그리고 몸과 마음, 영혼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수영장에서 랩을 도는 것,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 얼음물에 들어가는 것만큼 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건 없어요.

코치나 트레이너가 정해준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게 훨씬 자유롭게 느껴질 것 같네요.
15년 동안 피로를 견디며 뛰는 게 제 강점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오늘은 피곤하니까 안 할래”라고 말할 수 있어요. 매일 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내 몸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큰 해방감이에요. NBA 시즌은 정말 힘들죠. 정규 시즌 82경기에 플레이오프까지 하면 거의 100경기를 뛰게 되니까요. 그게 몸에 얼마나 큰 부담인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지금 저는 훨씬 좋은 상태예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에 집중하고,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선수 시절 건강 관리에 대해 후회하는 점은 없나요?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같은 생각요.
딱히 없어요. 저는 뭐든지 다 했던 사람이었어요. 승리가 가장 중요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지금의 승리는 제 건강이에요. 선수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죠. 어떤 상황이든 버텼고, 통증을 무디게 하기 위해 뭐든 했어요. 후회는 없어요. 모든 게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그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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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시절 식습관은 어땠나요?
초반에는 형편없었어요.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도 많이 먹고, 엉망이었죠. 나이가 들면서 그런 식단이 몸에 안 좋다는 걸 깨닫게 돼요. 결국 더 꾸준하고 신중하게 먹어야 해요. 경기 날 식단은 정말 단순했어요. 연어 한 조각, 브로콜리, 매시드 포테이토. 그냥 그렇게 먹고 경기 나가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죠. 그 접시를 보면서 “내 인생에서 제일 재미없는 음식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누군가의 득점을 막지 않아도 되는 지금, 삶이나 사고방식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오늘도 그 얘기를 했어요. 큰 경기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경쟁심은 분명 있어요. 그런데 그게 끝나면… 끝이에요. 이제는 2만 명 관중 앞에서 경기하지 않잖아요. 경쟁심은 그런 환경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끝나고 나면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에요.

샤킬 오닐을 수비하는 노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쟁은 사람을 갈라놓을 수도 있거든요. 지금 제 마음가짐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요. 젊은 세대를 돕고,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 이런 활동이 자랑스러워요. 요즘 젊은 세대는 특히 소셜미디어 때문에 정신 건강 문제를 많이 겪고 있어요.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 멘토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해요. 짧은 대화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 시간 동안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죠.
맞아요. 그게 정말 중요해요. 어떤 사람은 코치나 부모, 친구를 통해 그런 도움을 받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나를 들어줄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성장에 정말 중요해요. 상담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어요.

스포츠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 진전되고 있다고 느끼나요?
솔직히 복잡한 감정이에요. 지금처럼 선수 생활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선수 시절에는 누군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그걸 제게 유리한 요소로 봤을 것 같아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요. 저는 이기려고 했거든요. 그게 제 삶이었고, 그게 제 생계였어요.
저는 코트에서는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우악스러운 사람에 가까웠고 그게 제 사고방식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친절함과 다정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더더욱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있다는 걸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해요. 지금 돌아보면 선수 시절 우울했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어요. 그때 도와준 사람들은 제 인생의 천사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 구조가 있다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얘기를 들으니까, 예전에 JB 비커스태프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떠오르네요. “조아킴은 진짜 미친 놈이다.”
저는 JB 비커스태프를 정말 좋아해요. 얘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 그 감독 밑에서 뛸 기회를 얻었어요. 멤피스에 갔을 때 저를 정말 편하게 만들어준 사람이었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2년 겪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은 잊을 수 없어요. 첫 점프슛을 넣었던 순간도요. 몇 년 동안 스스로를 의심하다가, 그걸 극복하고 슛을 성공시킨 순간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해요. 그건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저를 도와준 모든 사람을 위한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JB 비커스태프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NBA에 들어오기 전, 플로리다에서 두 번 연속 우승했죠. 그게 패배에 적응하는 데 더 어렵게 만들었나요?
좋은 질문이에요. 대학에서는 일주일에 한 경기씩 하면서 승리하죠. 하지만 NBA는 일주일에 네 경기씩 하기도 해요. 완전히 다른 환경이에요. 지금 돌아보면, 저는 패배를 너무 크게 받아들였어요. 사실 NBA의 많은 위대한 선수들은 금방 털어내죠. 경기 끝나면 승패와 상관없이 정리하고, 일찍 자고, 다음 날 다시 훈련하러 가요.
저는 감정적인 선수였고, 감정 기복도 심했어요. 이기면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고, 지면 마음에 담아두고 잠도 못 잤어요. 수면 패턴도 엉망이었죠. 2만 명 앞에서 경기하고 나서 밤 11시에 잠드는 건 불가능했어요. 새벽 4~5시까지 경기를 계속 떠올리며 TV를 켜놓고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관대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NBA에 들어갔을 때 “아, 몸을 더 만들어야겠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많은 사람들이 NBA를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끼리는 No Boys Allowed라고도 말해요. 소년은 들어올 수 없어요. 여기는 어른들의 리그니까요. NBA에 갔을 때 팀 동료가 벤 월리스였어요. 팔에 헤드밴드를 차던 선수죠. 샤크, 야오밍 같은 선수들과도 맞붙었어요. 저는 97kg 체중으로 센터를 보고 있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켄드릭 퍼킨스 같은 선수들을 만나고 나서 “아, 체중을 늘려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여름 내내 함께할 트레이너를 고용했어요. 고등학교 친구였죠.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해서 한여름 동안 근육량만 4kg을 늘렸어요. 덕분에 더 강해졌고, 더 좋은 선수가 됐어요. 저는 항상 제 일을 진지하게 대했어요. 3대째 운동선수 집안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어요. 노력은 항상 쉬운 부분이었어요. 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었죠. 제 체력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어요.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아침에 한 살 된 아들에게 뽀뽀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해요. 프로틴을 조금 넣은 커피를 마시고, 수영을 합니다. 집에 있는 체육관에서 최대 30분 정도 운동을 해요.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합니다. 매일 심박수를 조금이라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우나와 아이스 배스로 마무리합니다.

은퇴 후 새롭게 추가된 루틴이나 발견한 것들이 있나요?
새로운 음식들이요. 최근 일본에 다녀왔는데, 10일 동안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았어요. 몸이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미국에서는 음식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상태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계속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면 몸은 결국 망가집니다. 몸과 마음, 영혼의 상태를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요. 최대한 즐기면서,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의 아이콘이기도 하죠.
그렇게까지는 아니에요. 머리 스타일로 유명하긴 했지만, 지금은 머리도 많이 빠졌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걸로 스트레스 받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