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씨. 현재 영국 힙합 씬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왕성한 음악 활동과 함께, 본인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젠지세대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 10만 원대 지샥과 억 단위 롤렉스를 동시에 차버리는, 이 남자의 극과 극 시계 취향을 정리해보았다.
지샥에 뿌리내리고
유년기부터 카시오 지샥 시계를 즐겨 차온 센트럴 씨는 2024년 말 카시오의 공식 유럽 앰배서더로 발탁되며 그 애정을 공인받았는데. 수많은 모델 중에서 그가 특히 애용하는 건 2008년 출시된 핑크색 클래식 6900인데. 지샥의 아이코닉한 DW-6900 시리즈 중에서도 강렬한 색감이 특징인 ‘크레이지 컬러즈’ 라인업에 해당한다.

센트럴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4년 자신의 브랜드 ‘시나 월드’를 통해 지샥과 협업, 6900 실루엣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한정판 모델 DW-6900CC25-4를 출시했다. 구형 영국 여권의 색상에서 영감받은, 깊이감 있게 도드라지는 딥 보르도 레드 컬러를 사용해 그의 정체성을 담았다.
또 그는 2021년 선보인 곡 ‘Obsessed With You’의 뮤직비디오에서 DW-5600-HR-1을 착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샥의 가장 클래식한 디자인인 560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블랙&레드 컬러의 묵직하면서 강렬한 조합이 거친 스트리트 힙합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롤렉스로 꽃피우다
‘지샥 마니아’ 센트럴 씨는, 동시에 롤렉스 컬렉터로도 유명하다. 그의 컬렉션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하이엔드 피스는 일명 ‘존 메이어’ 에디션으로 불리는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일 것. 2023년 단종되면서 리셀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은 이 시계는,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조화된 영롱한 초록색 다이얼이 특징이다. 센트럴 씨는 이 시계를 정장 대신 화려한 트랙슈트 또는 캐주얼한 스트리트웨어에 믹스매치하여 소화해냈다.
먼저 설명하자면, 롤렉스에서 아이스 블루 다이얼은 오직 플래티넘 소재 시계에만 허용되는 특권이다. 거기다 일반 로마자나 바 인덱스가 아닌, 아랍어 숫자가 인덱스와 날짜창에 적용된, 데이데이트 40 ‘아라빅 다이얼’은 센트럴 씨의 컬렉션 중 가장 희귀하고 고가에 속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본래 중동 지역의 VIP 고객을 위해 소량 생산되던 것인데, 센트럴 씨는 그 희소성과 독특한 디자인에 주목해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가 950 플래티넘으로 제작돼 찼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압권. 센트럴 씨는 ‘On the Radar’ 프리스타일 랩 영상 등에서 이 시계를 착용했다. 차가운 아이스 블루 컬러가 그의 매섭고 예리한 랩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평. 해당 모델의 리셀가는 약 2억 원 정도로 형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