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히트작 프리미어에서 그는 레드카펫 위에 크리스토퍼 워드 시계를 차고 등장했다. 왜 이 시계를 좋아하는지, 또 그의 컬렉션에는 무엇이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구즈 칸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면, 그는 정말 웃기다는 것이다. 그냥 웃긴 정도가 아니라 배꼽 잡게 웃긴 수준이다. 그래서 더 반가운 소식이다. 아마존 프라임의 신작 시리즈 ‘베이트’ 덕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칸의 활약을 볼 수 있게 됐다. 리즈 아메드가 주연을 맡은 이 6부작 시리즈에서, 두 사람은 서런던의 활기찬 파키스탄계 무슬림 가족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칸은 아메드의 사촌 줄피를 연기하는데, GQ의 팝 컬처 에디터 잭 킹은 이렇게 말했다. “엄청 웃기다. 그는 거의 리즈의 혼란스러운 절친 같은 존재로, 무슬림 전용 우버 서비스 ‘무바’를 포함해 각종 사업을 벌이는 자칭 사업가이자 사기꾼 캐릭터다. 작품의 코믹 중심을 담당한다.”
또 하나 분명한 점은, 구즈 칸이 공동체 의식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열린 시리즈 프리미어에서도 그 모습이 여러 방식으로 드러났다. 영국 남아시아 배우 커뮤니티를 대표해 등장한 것은 물론, 손목에는 아주 영국적인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 시계는 바로 메이든헤드에 기반을 둔 시계 브랜드 크리스토퍼 워드의 티타늄 소재 ‘더 트웰브 X’ 모델이다. 맞다. 이런 스켈레톤 다이얼 시계가 버크셔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칸의 고향인 버밍엄에서 M40을 따라 차로 조금만 가면 닿는 거리다.

칸의 손목에서 이 시계를 발견한 뒤, 우리는 이것이 단순한 PR용 협찬인지 아니면 진짜 애호가의 선택인지 확인하기 위해 크리스토퍼 워드 팀에 연락했다. 결과는 후자였다. 칸은 진짜였다. 브랜드의 패트릭 길버트슨은 “그는 실제로 엄청 멋진 사람이고 진짜 시계 애호가”라고 말하며, 그의 손목 위 선택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연결해줬다. “이 크리스토퍼 워드 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해요. 복잡하거든요. 인생도 복잡하고, 커리어도 복잡하고, 제 시간도 복잡하죠. 제 얘기가 지금 약간 랩처럼 들리네요” 칸은 음성 메시지로 이렇게 말했다. “저는 노동자 계층 출신이고 완전 바닥부터 시작했어요. 예전에 아르고스에서 몇 만 원짜리 카시오 시계를 차던 제가 지금 이런 시계를 찰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그래서 저한테 중요한 건, 이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걸 찾는 거예요. 그리고 이 시계는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요.”
칸이 말한 ‘복잡함’은 이 시계의 구조를 의미한다. 스켈레톤 다이얼 덕분에 내부 무브먼트가 그대로 보이는데, 상당히 기술적인 설계다. SH21 칼리버라는 이 무브먼트는 198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무려 12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이 브랜드는 영국에서 만든 제품 중 가성비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실제 가격보다 훨씬 비싸 보인다는 거죠. 시장 가격은 약 750만 원인데, 한 4천만 원처럼 보여요.” 그는 프리미어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이 브랜드가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꼭 백만장자가 아니어도 살 수 있고, 누군가는 돈을 모아서 평생 차고 다닐 수 있는 멋진 시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좋죠.”

커리어를 쌓아오며 칸은 프로젝트를 하나씩 마칠 때마다 자신에게 시계를 선물해왔다. “무언가를 이루거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할 때마다 컬렉션을 조금씩 늘리고 있어요.” 그의 취향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가능하면 옐로 골드나 화이트 골드는 피하고, 스틸 시계를 선호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는 초록색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이다. “엔트리 모델이긴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시계예요. 단순하고 클래식하고 우아하죠.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고 정말 깔끔한 시계라고 생각해요.”
그의 컬렉션에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스프라이트’ GMT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시계는 롤렉스 ‘셀러브레이션’ 다이얼이다. “버밍엄의 제 공식 판매처 라미 덕분에 구할 수 있었어요.”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차기 아까울 정도지만, 그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특별한 시계고, 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이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