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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러너를 위한 괴물급 러닝화, 온 클라우드 몬스터 3

2026.04.02.조서형, William Goodman

이건 비교하자면, 좋은 거 다 가져다 붙인 ‘프랑켄슈타인급’ 러닝화다

Photographs: ON; Design: Emily Hanhan

세 번째가 완성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 번째 버전으로 돌아온 의 클라우드 몬스터에 주목할 만하다. 이전 모델들의 장점을 모두 끌어안고 데일리 러닝화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으려 하니까. 새로운 기능과 세밀한 개선이 더해지면서, 클라우드몬스터 3는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모델이 됐다. 브랜드가 러닝화 라인업을 계속해서 정의하고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번 클라우드 몬스터는 기본 모델 외에도 하이퍼, 라이트스프레이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건 기본형이다. 변화가 워낙 많아 실제 러닝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페이스와 거리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과연 ‘세 번째가 완성’이라는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스펙

무게 295g
드롭 6mm
스택 높이 35mm
소재 모노 블렌드 어퍼, 줌엑스 폼 미드솔, 에어 줌 유닛 2개, 와플 아웃솔

프랑켄슈타인 같은 러닝화

클라우드몬스터 3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리는 것이다. 1세대의 부드럽게 굴러가는 록커 구조와 2세대의 향상된 쿠셔닝을 결합했다. 결과적으로 맥스 쿠션 러닝화이면서도 반응성이 살아 있고, 안정감까지 갖춘 모델이 됐다. 온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이전 버전들의 장점을 한데 모은 형태다.

가장 큰 변화는 어퍼와 핏이다. 이전 모델에서는 사이즈 편차, 과한 무게, 어퍼 완성도 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3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개선됐다. 처음 신었을 때부터 핏이 안정적이고, 데일리 러닝화로 적당한 무게감을 갖췄으며, 어퍼는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착 붙는 착화감

이 모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폼이다. 클라우드 몬스터 3는 이름에 걸맞게 3중 구조의 클라우드테크 쿠셔닝을 적용했고, 여기에 헬리온 폼이 더해져 반발력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았다. 결과적으로 발 아래 느낌은 ‘중립적’이다. 너무 푹신하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딱 중간 지점의 밸런스다.

이 구조에 안정적인 어퍼와 단단한 레이싱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착화감을 만든다. 실제로 달릴 때는 트레드밀 위를 뛰는 듯한 느낌이 살짝 난다.

짧은 거리 러닝에서는 특히 강점을 보인다. 안정감 있고 지지력이 좋으며, 록커 구조 덕분에 자연스럽게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있다. 신발이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녹아드는 타입이다.

다만 장거리에서는 취향이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푹신한 쿠셔닝을 선호하는 편이라, 장거리 러닝에서는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단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단순히 선호의 문제다. 대신 반응성과 경쾌한 추진력은 분명히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22만 9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쿠셔닝에서 아쉬움을 느낀다면, 더 저렴하면서 비슷하거나 더 편안한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 어퍼는 니트 소재로 통기성이 뛰어나면서도 물이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비 온 뒤 젖은 노면에서도 발은 꽤 건조하게 유지됐다.

결론: 똑똑한 업그레이드, 인상적인 데일리 러닝화

헬리온 폼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착화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에서 달릴 때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점이 강점이다. 데일리 러닝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싶을 때 믿고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내 러닝화 로테이션에서 분명 한 자리를 차지할 모델이지만, 어떤 데일리 트레이너를 원하는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선택은 러너의 취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