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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난리난, 40대 이후에도 뇌를 또렷하게 유지해주는 이것

2026.04.05.조서형, Tom Ward

발음하기도 어려운 화학 물질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처럼 홍보되는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뒤덮고 있다. 버섯, 허브, 당뇨병 치료제까지 스스로 복용하는 시대에, 정말 ‘마법의 조합’ 노트로픽이라는 게 존재할까? 전문가들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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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뇌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 작동하고 있다.” 51세의 데이브 아스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수와 건강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 더 오래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또렷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의 뇌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중년이 가까워질수록 계획, 의사결정, 문제 해결, 공간 인지 등을 담당하는 뇌 기능은 효율이 떨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프리와 많은 웰니스 인플루언서들은 오히려 이 시기에 정신적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이유를 25년간 이어온 노트로픽 루틴에서 찾는다. 노트로픽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나 식물성 화합물을 의미한다. 많은 경우, 이 보충제들은 원래 의학적 용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모다피닐은 미국에서는 당뇨병 치료, 영국에서는 기면증 치료에 사용되지만, 그는 뇌 혈류를 증가시키기 위해 복용한다고 말한다. 아니라세탐, 설포라판 같은 물질도 그의 리스트에 포함된다.

이러한 약들을 조합해 복용하는 ‘스택’ 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도 많다. 일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테스토스테론, 펩타이드, 스테로이드까지 결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약물들은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며, 제대로 사용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말 노트로픽은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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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로픽이 정말 뇌를 개선할 수 있을까?

피라미드 약국 그룹의 디렉터 아미르 보고알은 “일부는 효과가 있지만, 틱톡에서 말하는 방식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L-테아닌은 불안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과 함께 섭취할 때에 한정된다. 그는 “가장 큰 효과는 빠른 해결책에서 나오지 않는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 용적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있어 어떤 보충제보다 뛰어난 결과를 낸다”고 강조한다. 수면, 운동, 영양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고급 스택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인제니어스 공동 창립자이자 약사인 퍼핀더 가토라는 무작정 여러 약을 섞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경로에 작용하는 성분을 보완적으로 조합해야 효과가 있지만,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증폭’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피로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바이럴 ‘브레인 스택’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노오펩트는 뇌 안개를 없애준다는 주장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연구가 단일 연구소에서 진행됐고, 실제 적용 가능성이 낮은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코파 모니에리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대해 중간 수준의 근거가 있으며, 여러 독립 연구에서 검증됐다. 다만 효과는 제한적이며, 극적인 변화보다는 기억 정착과 처리 속도의 개선 정도에 가깝다.

세레브롤리신은 돼지 뇌 조직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혼합물로, 유럽에서는 뇌졸중과 치매 치료에 사용되지만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효과에 대한 근거도 시간이 지나며 약화된 상태다.

L-테아닌은 불안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대해 강력한 근거를 가진 몇 안 되는 보충제 중 하나다. 보통 100~200mg을 섭취하며, 30~60분 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라이언스 메인은 경미한 인지 저하가 있는 노년층에서 몇 달에 걸쳐 일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40대 이후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마법의 해결책’은 없다고 말한다. 일부 노트로픽이 가능성을 보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수면, 운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이다.

보고알은 “40대 이후 뇌 건강은 비싼 개입이나 복잡한 프로토콜이 아니라, 무엇이 부족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혈액 검사와 혈압 측정 같은 기본적인 점검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철분, 비타민 D 부족이나 고혈압 같은 문제는 집중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충분한 수면뿐 아니라 깊은 수면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정리되고 뇌의 노폐물이 제거된다. 보충제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직접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결론은 간단하다. 복잡한 과정을 쌓기보다, 수면 루틴부터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