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이제 그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야만 한다. 새로운 시대의 물결에 제대로 올라타는 방법을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경제·AI·정책·자산 등 각 분야의 대표 크리에이터이자 전문가 7인이 뭉쳤다. 7인의 전문가와 업비트가 보내는 시대의 시그널.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유튜브 채널 ‘데일리 랩업’을 위해 모인 전문가 7인. (왼쪽부터) 경제 채널 <김작가TV> 김도윤, AI 경제학자 김상윤, 부동산 채널 <부읽남TV> 정태익, 경제 채널 <여의도멘션> 박정호, 경제 채널 <경읽남_김광석TV> 김광석, 과학 전문 커뮤니케이터 이독실, 경제 채널 <전인구경제연구소> 전인구.
경제 채널 <여의도멘션> 박정호

GQ 투자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교수님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JH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새벽 1시에서 2시 반, 그리고 아침 5시 반에서 7시 사이에 미국과 중동 등 주요 현안을 업데이트해요. 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그 산하 연구기관인 EIU의 보고서를 챙겨 봐요. 그리고 3일에 한 번씩 이슈들을 글로 정리해요. 글로 쓰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더라고요. 직접 써야 내 것으로 소화가 되고, 그래야 방송을 할 수 있어요.
GQ 방송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JH 사람들이 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는 걸 볼 때요. “이건 싸다, 비싸다”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듣고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는 사람이 생길 때 보람을 느껴요.
GQ 투자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JH 대학교 때 주식 동아리에서 시작했어요.
GQ 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JH 금전적으로는 무리해서 첫 집을 샀을 때요. 너무 어릴 때 샀고, 중도금 대출 이자를 갚기가 빠듯해서 경제 교과서와 EBS 문제집 집필 아르바이트까지 했어요. 돌아보면 그때 경제를 쉽게 풀어서 대중에게 전하는 능력이 생겼으니, 나쁘지만은 않았죠. 심리적으로 힘든 건 오히려 요즘이에요. 저 혼자 투자하다 손해 보는 건 상관없는데, 대중에게 “이건 좋다,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입장이 되고 나니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돼요.
GQ 교수님은 팩트만 전달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감정 조절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JH 환율 전망이 틀렸을 때요. 1,500원을 넘지 않을 거라 했는데 중동 전쟁이 터졌어요. 그런 변수가 생기면 전문가는 전망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데, 초보 투자자들은 “저 사람 예전엔 저렇게 말하더니 틀렸네”라고 받아들이죠.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초심자들이 잘못 이해해서 손해를 볼까 하는 걱정, 그리고 차라리 투자 이야기는 접고 경제 상황 설명만 해야 하나 하는 고민.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해도 청중은 각자의 방식으로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요.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여깁니다.
GQ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흐름은 무엇인가요?
JH 지금은 철저한 심리적 국면이에요. 저는 주식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때 아홉 개 지표를 먼저 보고, 부족하면 다섯 개를 더해 총 열네 개 지표를 확인하는데, 그 대부분이 지금 과열을 가리키고 있어요. 그럼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확신이 강하고 투자 선순환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상당 기간 더 갈 수 있어요. 문제는 그 분위기에 휩쓸리다 낭패를 보는 분들이 생긴다는 거예요.
GQ 코인을 ‘디지털 금’이라 부릅니다.
JH 저는 그 말에 동의해요. 일정 부분 가치 저장 수단이 됐고,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 결제망인 SWIFT를 우회할 대안으로 코인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란처럼 달러 결제망에서 배제된 국가들이 위안화나 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하려는 시도가 그 예예요.
GQ 이번 전쟁 국면에서 코인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금’ 명성에 금이 간 건 아닐까요?
JH 그간 코인이 30% 가까이 폭락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이번에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 시기에 금도 떨어졌어요. 코인만의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GQ 코인에 확신이 생긴 계기가 있나요?
JH 투자 대상을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신뢰인데, 나 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신뢰하는지를 살펴야 해요. 전통적인 금융사들이 코인을 더 이상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확신이 섰어요. 이 정도 주체들이 참여한다면 등락은 있어도 무가치해지진 않겠다 싶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죠. 이제는 절대 휴지가 될 수는 없는 상황이 됐어요. 국제사회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정책을 취하느냐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활력이 더 생길 수도 있다고 봐요.
GQ 지금 코인을 사도 될까요?
JH 저는 사라고 합니다. 코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에요. 앞으로 경제 활동의 주체가 사람에서 로봇으로 넘어가면, 로봇 간의 소통이나 결제, 프로토콜 설정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훨씬 유용해요. 코인 생태계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장될 겁니다.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JH 코인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싶어요. 일부 사기성 알트코인 때문에 생태계 전체가 폄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블록체인은 AI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에요. 달러 같은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우리에게 코인이 줄 수 있는 혜택도 분명히 있고요. 업비트 채널이 그런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는 창구가 됐으면 합니다.
경제 채널 <경읽남_김광석TV> 김광석

GQ 투자 루틴이 있나요?
KS 시간 상관없이 늘 국채 금리를 확인합니다. 코스피나 S&P 같은 주가지수, 달러 인덱스도 함께 보고요. 거시경제를 읽을 때 이 세 가지 흐름이 핵심 변수입니다.
GQ 국채 금리를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군요. 경제를 잘 모르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국채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설명해주신다면요?
KS 매우 간단해요.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떨어집니다.
GQ 예외 없이요?
KS 예외 없이요. 반대로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는 오릅니다. 물론 왜 오르고 왜 떨어지는지를 이해해야겠죠. 평상시에는 국채 금리가 완만하게 움직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쟁 발발, 미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상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걸 고스란히 반영하며 요동칩니다. 투자를 한다면 금리가 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게 먼저예요.
GQ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건 언제부터인가요?
KS 모든 사람이 이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봐요. 현금을 들고 있는 것도 투자고, 저축도 투자고, 부채에 의존하는 것도 투자예요. 각각의 자산 형태에 따른 수익성과 위험성이 다를 뿐이죠. “나는 투자 안 해요, 경제 몰라도 돼요”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어떤 형태로든 돈을 갖고 있는 이상, 경제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GQ 세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코인을 투자할 만한 자산으로 보셨나요?
KS 처음부터는 아니었어요. 알아가면서 판단이 섰죠. 위험 자산이라는 건 등락이 크다는 뜻이기도 해서, 저점이라고 판단되면 상승 여력도 크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 사이클을 분석하고 확신이 생기면서 투자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GQ 디지털 자산 전환을 어떻게 보시나요?
KS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디지털에서 AI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화폐에서 디지털 자산으로의 전환도 진행 중이에요. 거기에 세대적 전환도 맞물려요. 고령층일수록 부동산 같은 아날로그 자산에 편중되어 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디지털 자산 비중이 높아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세대가 경제의 주체가 되는 구간에서, 이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죠.
GQ 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는 표현은 어떻게 보시나요?
KS 굉장히 문제 있는 표현이에요. 사람들을 혼동시키는 잘못된 수식어죠. ‘디지털 금’이라고 하면 코인이 금처럼 안전하다는 착각을 만들고, 금 가격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오해까지 생기거든요. 금 가격을 형성하는 거시경제적 배경과 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은 완전히 달라요. 차라리 ‘디지털 부동산’이나 ‘디지털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이해가 가지만, 안전 자산의 대표 격인 금을 갖다 붙이는 건 팩트에 맞지 않아요. 저는 깔끔하게 “부동산, 주식, 코인이 3대 자산이다”라고 설명합니다
GQ 3대 자산의 비중은 어느 정도로 두는 게 좋을까요?
KS 정해진 비중은 없어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른 거예요.
GQ 투자에서 실패하거나 손실을 본 적은 없으신가요?
KS 한 번도 없습니다. 100% 확신이 설 때만 들어가거든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는 아예 투자하지 않아요. 그럴 바엔 현금이 낫죠. 저는 매년 경제 전망서를 쓰는 저자입니다. 틀리면 쓸 수가 없어요. 그러니 틀릴 수 없는 것에만 투자합니다. 그래서 거시경제 지표를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거예요.
GQ AI 시대에 유튜브 채널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나요?
KS 앞으로는 AI 중심으로 바뀌겠죠. 저도 준비하고 있어요. 두려워서가 아니라, 이 비즈니스가 굉장히 좋겠다 싶어서 도전하는 거예요. 경제 AI 회사 법인을 만들고, 경제에 관해 채팅으로 묻고 답변을 받는 AI 챗봇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이게 이 분야를 장악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GQ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자동 투자도 중요해질까요?
KS 공부하지 않고 감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기는 게 훨씬 유리한 시대예요. 다만 자동화가 모든 판단을 대체하는 건 아니에요. 기본적인 원리와 위험 관리는 여전히 투자자의 몫입니다. AI와 자동화는 어디까지나 도구예요.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KS 코인도 경제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했으면 해요. 저는 경제를 실물경제와 자본시장으로 나누는데, 코인은 자본시장 안에서 주식, 부동산과 함께 굴러가는 자산이에요. 물가, 금리, 주식시장이라는 변수들이 코인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거든요. 이 큰 흐름은 모른 채 코인 차트 하나만 들여다보고 있는 건, 콩만 세고 있는 것과 같아요. 국채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되고, 부채가 늘어나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게 다시 코인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 톱니바퀴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코인 투자를 위한 진짜 시그널이 될 겁니다. 업비트 채널을 통해 그 시야를 넓혀가시길 바랍니다.
부동산 채널 <부읽남TV> 정태익

GQ 투자와 관련해 매일 지키는 루틴이 있나요?
TI 저는 스스로를 유튜버라기보다 전업 투자자로 정의해요. 삼성물산에서 건설 일을 하다 부동산 투자가 잘돼서 회사를 그만두고 풀타임 투자자가 됐어요. 그때부터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벌써 11년이 됐고요. 루틴이라기보다는 하루 종일 일하는 거예요. 뉴스를 보고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루틴이에요. 하루 종일 AI 툴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과거 데이터를 찾죠. 저한테는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이지만, 대중 입장에서는 잘 정리된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어 다행인 시대라고 봐요.
GQ 투자 과정에서 힘든 시기는 언제인가요?
TI 정책과 정치가 얽힐 때 심적으로 가장 힘들어요. 부동산은 정책에 민감한 자산이거든요. 통계적으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비율이 거의 5 대 5예요. 인구의 절반이 임대인, 절반이 임차인으로 엮인 구조이다 보니, 집값이 오른다고 하면 무주택자가 화를 내고, 떨어진다고 하면 유주택자가 화를 내요. 정책은 민심에 따라 1년에도 몇 번씩 바뀌죠. 아무리 혼자서 분석을 잘해도 정책이 뒤집히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에요.
GQ ‘영끌’ 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TI 영끌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성인이 자기 인생에서 선택한 거고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되는 거니까요. 문제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모르거나 간과하고 덤비는 거예요. 잘 준비하면 영혼을 건 베팅이고, 그렇지 않으면 도박이에요. 영끌을 나쁘게만 보면 사람들은 자기 분수에 맞는 길만 걷게 되는데, 저는 그게 더 아깝다고 생각해요. 저도 회사 다닐 때는 아침 6시 반에 출근해 새벽 1시 퇴근을 1년에 300일씩, 7년간 했어요. 퇴근 후 졸음을 참아가며 부동산 공부하다 새벽 2~3시에 자고 6시에 다시 출근했죠. 그렇게 버텼기 때문에 지금이 있어요. 다만 그게 정답이라며 무작정 따라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운이 맞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핵심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부를 이룬 사람들은 건강이든 인간관계든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이에요. 그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됐다면 베팅이고, 그렇지 않다면 도박일 뿐이에요.
GQ 요즘 부동산 대신 코인이나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TI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부동산에 투자했던 건 그때 가장 수익률 높은 선택지였기 때문이에요. 제가 30대일 때는 코인도 없었고 해외 주식을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였어요. 지금은 선택지가 많아요. 굳이 부동산 하나에 집착할 필요가 없죠. 다만 실거주할 집은 의식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거 안정 측면에서 필수라고 보고, 그 밖의 투자처로 주식이나 코인을 고려하는 건 좋은 선택이에요.
GQ 집값이 너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코인이나 주식으로 가는 거 아닐까요?
TI 사람들이 강남이나 주요 입지 아파트만 보며 “집값이 비싸서 못 산다”고 하는데,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33평에 4억대 아파트도 있어요. 강남 접근성 30분대만 보는 건 자동차로 치면 롤스로이스나 페라리만 보는 거예요. 1989~1990년 즈음에도 “이제 집 사는 시대는 끝났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그때 절망했던 청년들이 지금 60~70대가 되어 집을 사고 안정된 삶을 사는 분이 많거든요. 시대는 늘 변하고 새로운 기회는 와요. AI로 기업 이익률이 극대화된다면 관련 주식에 투자하면 되고, 탄생한 지 10여 년밖에 안 된 가상자산에 투자해 선점 효과를 누려도 돼요. 하지만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부동산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래서 코인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을 감수하며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아요. 코인 시장에서 “어떤 가격에 사도 4년만 보유하면 수익권에 진입한다”는 말이 격언처럼 통용되는데,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단기적으로 흔들려도 장기로 보면 방향성이 보이고, 그때 버텼던 선택들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아요.
GQ 수익 앞에서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 않죠.
TI 투자를 하다 보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정말 많아요. 원칙이 정답이든 아니든, 어떤 기준을 세워서 그걸 절대적으로 믿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투자는 안개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에요. 앞이 잘 안 보이니까 믿을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내가 과거에 성공했을 때 도움을 준 원칙들이죠.
GQ 업비트 채널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TI 사업, 유튜브, 부동산, 코인 등 세상 모든 투자의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고 봐요. 그 근저에는 결국 수요와 공급이라는 원리가 깔려 있어요. 코인의 수요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팩트에 기반해 판단하는 것이 투자자의 유일한 임무예요. 업비트 채널에서는 코인에만 집중하기보다, 부동산·주식과 비교하면서 투자 마인드를 이야기하게 될 것 같아요. 투자 개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원칙을 세우고 냉정하게 자산을 지켜나가는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요.
경제 채널 <김작가TV> 김도윤

GQ <김작가TV>를 통해 많은 자산가를 인터뷰해오셨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나요?
DY 틀리든 맞든 본인만의 원칙을 고수해요. 또, 맞을 때 크게 벌고 틀릴 때 빠르게 손절하죠. 10번 중 6~7번 맞추고 3~4번은 손절로 막는 것,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GQ 작가님의 자산 배분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DY 2021년 서울에 집 한 채를 샀어요. 코인에도 투자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어요. 거기다 한국 주식, 미국 주식, 금 현물 거래소를 통한 금 투자까지 조금씩 하고 있어요. 자산을 현금으로 두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현재 현금은 250만원 정도고 나머지는 전부 투자 중이에요.
GQ “현금 30%는 남겨두라”는 게 재테크 정설처럼 통합니다. 그럼에도 거의 모든 현금을 투자하신 이유가 있나요?
DY 현금 보유의 장점은 시장 가격이 떨어졌을 때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결국 마켓 타이밍을 재는 건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타이밍을 맞추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버는 돈을 금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분산해두고 열심히 일하는 게 낫다고 봐요. 지금은 인플레이션 시대라 자산 가치가 오르고 있는데, 어설프게 타이밍을 재다가 현금만 쥐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요.
GQ 코인은 언제부터 비중 있게 투자하셨나요?
DY 2024년이요. 원래 꽤 보수적인 스타일이라 늦게 들어갔어요. 가장 큰 계기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 보면서였어요. 거기에 발행 상한이 2,100만 개로 정해진 희소성,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국경을 넘어 이동이 가능한 특성 같은 것들이 매수 근거였고요. 매도할 때에는 저만의 기준선 하나를 정해둬요. 코인은 120일 이동 평균선이 꺾이면 그 밑으로는 일단 팔아요. 최고점에 팔겠다는 생각은 아예 안 해요.
GQ 투자하면서 크게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나요?
DY 큰 손실을 본 적은 없어요. 치명적인 금액을 한 번에 몰아 넣은 적이 없어서요. 쫄보라서 그런 거예요.(웃음)
GQ 일반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DY 손실 종목을 계속 들고 있는 거예요. 잃을 수 있는 최대치는 원금으로 닫혀 있지만, 벌 수 있는 수익은 위로 무한대 열려 있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익이 10~20%만 나도 팔아버리고, 마이너스 종목은 물타기를 하면서 끝까지 안고 가요. 클 수 있는 나무들을 다 잘라버리는 격이에요. 판단이 틀렸다면 물타기가 아니라 잘라내야 해요.
GQ 지수 투자를 권하시는 편인가요?
DY 지수나 섹터, 대형주가 안전한 방법이에요. 지수보다 많이 번 사람이 5%도 안 될 거예요. 투자 수익은 원금 곱하기 수익률인데, 사람들은 수익률 높이는 데만 매달려요. 그건 진짜 고수의 영역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원금을 높이는 게 맞고, 그러려면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대상에 넣어야 해요. 실력에 따라 지수 ETF에서 섹터 ETF, 개별 종목 순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저도 중소형주는 건드리지 않아요. 제 실력이 딱 그 수준이거든요.
GQ 그럼에도 현금을 거의 들고 있지 않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DY 지금은 유동성이 풀리고, 정부 정책도 강하게 들어오고, 반도체 실적도 받쳐주는 여러 조건이 맞물린 국면이에요. 이런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봐요. AI 시대잖아요. 제가 AI 산업 안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다면, 내 돈이라도 그 방향에 보내야죠. 몸을 못 넣으면 돈이라도 넣는 거예요. 저는 본업이 유튜버예요.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처럼 종목을 깊게 파헤칠 시간이 없어요. 대신 고정적인 수입이 있으니,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원금을 키우는 데 집중해요. 수익률이 낮아도 원금이 크면 결과적으로 곱하기가 되거든요.
GQ 변화에 합류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DY 이리저리 흔들리지 마세요. 전문가 이야기를 듣고 사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언제 파느냐예요. 여러 전문가를 동시에 좇으면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요.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전문가 2~3명을 정해서, 그 사람들의 논리와 매도 타이밍을 꾸준히 팔로우하는 게 낫습니다. AI 시대에 자산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거예요. 시대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는 건 분명해요. 소외감을 느끼며 탓하기보다, 기꺼이 파도에 올라타시길 바랍니다.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건네고 싶으신가요?
DY 코인은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에요. AI 시대와 가상화폐 시대에 내 자산을 지키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코로나 시기에도 자산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 AI 혁명과 가상자산 성숙기로 인해 그 격차는 훨씬 더 크게 벌어질 거예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 혹은 그 파도에 자본을 올바르게 태운 사람들은 큰돈을 벌게 됩니다. <업비트> 채널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AI 경제학자 김상윤

GQ 경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지키는 루틴이 있으신가요?
SY AI 쪽을 연구하는 교수다 보니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해요. 제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매일 아침 9시에 경제 동향이나 AI 기술 관련 뉴스를 모아서 스크립트로 만들어 메일로 보내줘요. 이동이 많다 보니 차 안에서 그 기사들을 Gemini나 ChatGPT한테 음성으로 브리핑시키고, 거기에 분석이나 예측까지 덧붙여달라고 해요. 유튜브 듣듯이 뉴스 앵커 형식으로요. 그리고 밤 11시경 미국 장이 열리면 초반 30분 정도는 경제 라이브 채널을 통해 그날의 뉴욕장 이슈를 모니터링하는 게 저의 루틴이에요.
GQ 주로 어떤 채널을 챙겨 보시나요?
SY 크립토 쪽에서는 오태민 교수님을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챙겨 봐요. 우리나라 비트코인의 뿌리 같은 분이거든요. AI 분야는 저보다 혜안이 있으신 다른 교수님이나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채널을 꼼꼼히 체크해요. AI 기술 자체가 너무 빠르게 확장되다 보니 한 사람이 모든 영역을 다 커버하는 건 불가능해요. 연구자라도 마찬가지죠. 요즘은 지식에 대한 겸손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GQ 수익 실현과 관련해 본인만의 심리를 통제하는 규칙이 있나요?
SY 좋은 시장, 좋은 섹터의 종목을 찾아 좋은 타이밍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우상향하는 종목이라도 장대 양봉을 그리며 급등하는 날이 있죠. 그때 무조건 물량의 20%를 팔아요. 20%를 익절하면 ‘단기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했다’는 심리적 안정이 오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팔아두길 잘했다며 안도하고, 더 오르면 남은 80%의 물량이 있으니 기분 좋게 둡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행동은 팔고 나서 가격이 더 올랐다고 다시 고점에서 추가 매수하는 거예요. 저는 단기 저점을 다지는 10일 선, 20일 선 부근에서만 분할 매수를 합니다. 원칙을 어기고 고점에서 추격 매수하는 순간 심리가 무너지고 투자는 도박이 돼요.
GQ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무엇인가요?
SY 투자할 때는 “정보력보다 판단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보력은 섹터와 종목을 고르는 데 중요하고, 판단력은 언제 들어가고 언제 나올지에 중요해요. 결국 감각이죠. 잘 사면 크게 떨어져도 버틸 수 있어요. 반대로 잘못 들어가면 엉뚱한 타이밍에 팔게 되고, 그러면 그다음에 이상한 데 다시 들어가게 돼요. 제가 20대에 처음 주식 투자를 경험할 때 그랬거든요. 속상해서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테마주로 가서 크게 손해를 본 적도 있죠.
GQ 그럼 언제 파시나요?
SY 금융권에 있는 친구가 “코스피 1만 간다” 하더라고요. 물론 희망이 섞여 있긴 하지만, 정말 꿈의 코스피 지수죠. 그렇게 보면 국장의 경우 그냥 길게 놔두는 게 더 이득이에요.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이 오히려 훨씬 못 벌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분들은 인덱스 펀드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제가 들어간 인덱스 펀드는 수익률이 이미 120%가 됐어요. 단기로는 이렇게 해요. 아무 이유 없이 장대 양봉이 뜨는 날, 고점 신호가 올 때 20% 정도 던지는 거예요. 떨어지면 ‘다행이다’ 싶고, 더 오르면 ‘80% 남았네’ 싶고. 그 심리적 안정이 20%인 거예요. 그리고 팔고 나서 절대 그 위에서 다시 추가 매수하면 안 돼요.
GQ 그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SY 그게 말처럼 쉽지 않죠. 그래서 루틴을 만들어야 해요. 차트를 계속 보고 있으면 사고 싶거든요. 저는 아침 장 시작 때와 오후 3시, 딱 두 번만 봐요. 그게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이에요.
GQ AI한테 ‘이거 살까, 말까’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SY 해봤죠. 차트 분석이나 온체인 데이터 같은 걸 제대로 입력해주면 제가 그 데이터 몇 개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AI가 훨씬 잘해요. 결국 내가 AI보다 나을 수 없는 세상이 된 거죠. 다만 ‘사라, 팔아라’는 신도 모르는 이야기니까 100% 정답은 아니에요.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훨씬 많습니다. 이렇게 예측을 벗어나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오히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인공지능(AI)의 분석이 더 중요해진다고 봐요.
GQ AI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본인이 많이 생성하는 데이터가 있을까요?
SY 요즘은 AI로 글 쓰는 걸 제일 많이 해요. 사실 어제 책 한 권을 탈고했어요. 6월에 출간 예정인 책이 있는데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새롭게 정의되는지에 관한 책이에요.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전하고 싶은 시그널은 무엇인가요?
SY 생존이요. 코인이든 AI든 결국은 생존 문제인 것 같아요. 목숨의 생존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이죠. 거시경제가 흔들리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재편되는 시기에, 코인이나 크립토와 AI는 지금 우리가 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방향이기도 해요. 이를 막연히 투기 대상이나 먼 미래의 기술로 치부하지 말고, 이 흐름을 제대로 캐치하고 이해해야만 결국 생존과 직결되는 경쟁력을 얻을 수 있어요. ‘생존의 시그널’이 제가 업비트 채널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예요.
경제 채널 <전인구경제연구소> 전인구

GQ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모였습니다. 업계 특성상 조회수 경쟁이 치열할 텐데, 어떻게 이런 모임이 만들어진 건가요?
IG “우리끼리 서로 시너지를 내보자”해서 뭉치게 됐어요. 경제 유튜버들은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서로의 채널에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되고, 그러면서 인간적인 네트워크가 넓어져요. 다른 섹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경쟁보다 협업이 훨씬 많다는 거예요. 조회수나 알고리즘에 잘 맞는 섬네일 노하우도 가감 없이 공유하고요. 다 같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다 보니 “이제 진지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는 뜻을 모아 업비트와 협업까지 이어지게 된 거예요.
GQ 지금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가장 예민하게 주시하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IG 유동성이요. 시중에 돈의 총량이 늘어나면 자산 가치도 같이 오르고, 줄어들면 다 같이 내려가요. 지금은 전시경제 같은 국면이라 유동성을 계속 늘려왔는데, 언젠가는 회수해야 할 시점이 옵니다. 비유하자면 8월 말에서 9월 초 느낌이에요. 낮에는 아직 덥지만 어느 날 밤 갑자기 서늘해지는 그 순간. 반팔 입고 있다가 긴 팔을 꺼내야 할 날이 올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해요.
GQ 그 유동성은 어디서 읽으시나요?
IG 금리요.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쉬워지고, 사람들은 집이나 더 큰 자산을 구입하기 시작해요. 그렇게 부채가 늘면 유동성은 몇 배로 불어나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 ‘사야겠다’는 생각이 ‘팔아야겠다’로 바뀌면서 시장이 빠르게 무너져요. 거의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패턴이죠. 지금은 실제 유동성이 늘었다기보다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측면이 있어요.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어서 조금씩 분할로 수익 실현을 해두는 걸 권하고 싶어요.
GQ AI 투자 버블론도 많습니다.
IG AI 자체에 버블이 있을 수 있다는 데는 어느 정도 동의해요. 실리콘밸리에서도 오픈AI 상장 즈음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기술의 발전 흐름은 투자 버블과 별개예요. 닷컴 버블이 터지고 주가는 무너졌지만, 그 인터넷 인프라 위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성장했죠. AI도 마찬가지예요. 인프라는 이미 깔렸고, 이제 그 위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다음 게임이에요. 스마트폰이 생기고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이 나온 것처럼요. 코딩을 몰라도 AI만 잘 쓰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머리 좋은 사람이 돈 버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건 에이전트 AI와 소프트웨어예요. 아직 상장한 곳은 없지만 미국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AI 소프트웨어 창업에 들어갔고, 그중 새로운 부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구글이 창고에서 만들어지던 그 타이밍과 비슷해요.
GQ 벤처 투자는 극악의 확률 게임 같습니다. 벤처 투자에서 기업을 고를 때 어떤 걸 보시나요?
IG 세 가지예요. 첫째는 창업자 주변의 사람. 능력이 있어도 인성 문제로 주변 사람이 떠나는 CEO는 피해요. 두번째는 복지. 실리콘밸리는 직원 복지가 생명인데, 복지가 나빠도 직원들이 떠나지 않고 눈빛이 살아 있다? 그건 비전이 그만큼 강하다는 신호예요. 테슬라 공장 견학 때 보니 재택근무도 없고 임금도 적은데 직원들 눈빛이 살아 있더라고요. 그때 ‘이 회사는 비전으로 사람을 붙잡고 있구나. 이 회사는 경쟁사들 다 씹어먹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주가가 100달러 깨지기 직전에 전 재산을 넣었고, 큰 수익을 냈죠. 셋째는 글로벌 1, 2위 사모펀드의 투자 여부. 일일이 검증할 수 없으니, 확실하게 코칭하고 엑시트시켜 줄 든든한 뒷배가 붙었는지 트랙 레코드를 확인하는 거죠.
GQ 코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요?
IG ‘어둠의 달러’요.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음지에서 태어났다가 이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변동성이 커서 안전자산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은’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봐요. 달러나 금처럼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은 있어요. 자산시장 전체가 저렴해질 타이밍에 현금을 들고 있다가 조금씩 모아갈 만한 매력 있는 자산이에요. 지금은 가격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구간인데, 조금만 더 내려오면 살 생각이에요.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IG ‘내 기준이 옳다’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자산의 가치와 구조를 열린 눈으로 봤으면 해요. 투자는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심플한 게임이에요. 코인도 단순히 코인으로만 보지 말고, 왜 이 기술이 나왔고 왜 미래가 있다고 보는지까지 이해하면 훨씬 재미있어요. 업비트 채널이 그런 시야를 넓혀주는 창이 되면 좋겠습니다.
과학 전문 커뮤니케이터 이독실

GQ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DS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때요. 논쟁적인 이슈에서 팩트와 해석을 분리해줄 때 그 보람이 커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같은 사안에서 전문가 2명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건, 데이터라는 팩트는 같아도 집중하는 지점과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과학계는 항상 하나의 정답을 제시할 거라고 기대하는 분이 많은데, 양쪽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각도로 볼 수 있게 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GQ 과학적 사고로 봤을 때, 경제 속설 중에서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 싶은 게 있나요?
DS “역사는 반복된다, 그래서 앞으로도 과거 패턴대로 갈 것이다”라는 식의 패턴화요. 대공황, 오일 쇼크, 닷컴 버블 때의 흐름을 지금에 대입해 “이제는 이렇게 돼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은데, 편의적인 예측이라고 봐요. 지금은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AI의 출현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에요. 과거에 없던 현실을 과거의 정의로 설명하려 하면 반드시 오류가 생깁니다. AI가 수많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고, 코인이라는 개념 역시 과거의 어떤 화폐 이론으로도 완전히 설명되지 않아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국소적으로는 맞을 수 있어도, 큰 줄기에서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고 봐요.
GQ AI 혁명이 기존 자본주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DS 화성 프로젝트만 봐도 그래요. 불과 5년 전엔 인간이 직접 화성에 갈 줄 알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보내느니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보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겠죠. 20년 후 휴머노이드가 노동시장을 상당 부분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이 돈을 벌어야 세금이 걷히는데, 소득이 사라지면 국가 세수가 무너져요. 로봇세를 도입하려 해도 기업들은 세금을 피해 다른 나라로 이전해버리겠죠.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뾰족한 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직 없어요. 그게 솔직히 겁이 납니다.
GQ 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요?
DS 대학 시절에 처음 들었는데, 그때는 ‘화폐의 기능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게 아닐까’ 의심했어요. 그런데 사토시 나카모토의 <코인 백서>를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온 사람 같다는 느낌이었달까요. 기존 금융 시스템은 화폐 위조를 막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은행 시스템, 인력, 보안 등 어마어마한 사회적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코인은 블록체인과 작업 증명이라는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그 신뢰 비용을 네트워크 안에서 자체 해결하도록 설계했어요. 공학에 능통한 사람이 이런 철학적인 천재성을 발휘했다는 게 경이로웠습니다. 마르크스를 싫어하는 사람도 그의 학문적 천재성은 인정하듯, 사토시의 천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GQ 이후 코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DS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두 가지 의심이 있었어요. 실체 없는 것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그리고 다크웹이나 범죄에 활용되는 코인을 미국이 굳이 제도권으로 끌어들일까. 자국의 달러 패권을 스스로 희석시키는 일이잖아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봤는데, 제 생각이 틀렸죠. 백서를 제대로 읽고 나서야 금융이 탈중앙화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이해하게 됐어요. 중앙화된 금융 기관을 온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고, 사토시 백서가 왜 분산을 이야기했는지 공감하게 됐어요. 꼭 코인이어야 하는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그 개념의 방향은 맞다고 봐요.
GQ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은 여전히 ‘실체가 없다’며 코인의 근본적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DS 물리적 실체가 없더라도 대중이 “이것이 맞다”고 믿으면 그건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작동해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기술과 수요의 흐름상 오를 거라고 판단하면 투자할 수 있고요. 다만 투자자라면 누군가 “이게 현실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어?”라고 물었을 때 대략적인 대답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GQ 업비트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DS 투자 전에 그 자산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그냥 돈만 벌면 되지, 세세하게 알 필요 있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산에 담긴 기술과 철학을 모르면 저점에서 팔거나 매수 타이밍을 놓치기 쉬워요. 거래소에 상장된 수많은 코인은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각자의 생태계와 해결하려는 문제, 철학적 가치를 담고 있어요. 어떤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왜 이게 미래에 가치가 있는지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게 결국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를 읽는 놀이가 돼요. 업비트 채널은 그 지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거예요. 디지털 자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만큼 중요하다고 봐요. 업비트 채널이 이 코인은 왜 만들어졌고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왜 여기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지적인 탐구의 즐거움을 드리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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