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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꼽은 여름철 꼴보기 싫은 남자 패션 5

2023.06.04박지윤

이것만은 제발 피해줘.

1. 삼묵티

왜 남성들의 옷장에 삼묵티는 꼭 한 개씩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엄마가 오랜만에 백화점 놀러 갔다 아들 주고 싶어서 사온 티셔츠로 밖에 안 보인다. 꼭 색깔이 3개여야만 하는가. 그냥 한 가지 색깔의 깔끔한 티셔츠이면 안되는 걸까. 패션이 어려운 세계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이 삼묵티만은 불태워버리고 싶다. 삼묵티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정체 모를 이상한 기능성 구두를 신은 사람들을 자주 지하철에서 마주치는데 어디에 ‘이렇게 입으세요’라는 교과서라도 있는 건지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고싶다. 혹 이 글을 읽은 남성분이 있다면 삼묵티는 더 이상 입지 않는 걸로 약속하자. 혹시 겨울철 삼묵티 니트도 있다면 그것도 버리길 간곡히 부탁한다. (31세, 패션 에디터 박OO)

2. 골지 망고나시

박재범이 아니라면 입지 않아야 할 옷 중 하나. 몸매가 최상급이어도 부담스러운 스타일링 TOP 3. 우린 당신의 제2의 눈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나시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입는 나시티는 묵인할 수 있다. 입고 싶다면 머슬핏 민소매정도는 용인 가능하다. 그 나시가 아마 여름의 정답일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망고나시는 박재범과 우리 집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 아빠만 가능하다.  (30세 마케터  김OO)

3. 형광 아이템

공공장소에서 눈이 부시도록 촌스러운 형광 컬러를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기 바쁘다. 여름이라고 해서 튀는 컬러를 선택하는 남자들에게 왜 하필 그 색이여야 하는지 물어보고싶다. 남자 최악의 패션 3대장이 있는데 톰00운 트레이닝팬츠, 스포츠 쫄티, 그리고 형광 반바지, 형광 스니커즈, 형광 팔찌. 특히 형광 반바지는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철에 자주 목도할 수 있다. 형광 주황, 형광 노랑, 형광 핑크등 다양한데 그중 가장 싫은 건 형광 연두다. (28세, 바잉 MD 허OO)

4. 로고플레이 아이템

소개팅 자리에서 사람의 얼굴을 봐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데 시선이 가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내 맞은편에 앉은 소개팅 남이 입은 옷의 브랜드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사람의 오늘 소개팅 룩의 가격이 매겨졌다. 상상속의 가격표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대화내용에 집중은 커녕 소고기 부위 설명표가 그려지며 머릿속의 메모장이 켜졌다. 재력을 그런 이상한 옷들에서 나타내는게 꼴보기 싫다는 것을 그 소개팅에서 깨달았다. 제발 그런 중요한 자리에서는 점잖은 옷을 입기를 추천한다. 그걸 어길 시에 나같은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무튼 금지다. (34세 카페매니저 윤OO)

5. 보잉 선글라스

혹시 2000년대에 머물고 계신지 물어봐도 될런지. 2PM에 박재범이 있던 시절에도 보잉 선글라스는 금지였다. 최근에 <탑건>을 다시 봤거나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를 보고 구매욕구가 생긴다고 해도 절대 손대선 안된다. 보잉 선글라스는 톰 크루즈 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만 하자. 실천해선 안 된다. 차라리 MZ세대가 열광하는 캣아이, 볼드, 틴트 선글라스가 나을 지경이다. 혹 본인이 보잉 선글라스가 있는데 주변에서 이 아이템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32세 패션 디자이너 정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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