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news

캐나다 산불로 잿빛 연기가 뉴욕을 삼켰다

2023.06.08박한빛누리

캐나다에서 400건 이상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미국 인구 1억 명에게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동부 하늘이 온통 누렇게 변했다. 캐나다 400여 곳에서 발생한 산불 여파로 온통 연기로 뒤덮인 것이다. 지금까지 380만 헥타르(약 3만8000㎢)의 캐나다 국토가 불에 탔다. 이는 남한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훨씬 넘는 규모다. 캐나다 퀘벡주의 주요 기반 시설이 손상되고 2만여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피해는 미국까지 이어졌다.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뉴욕 동부까지 미국 북부 전역에 연기가 자욱하다.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자유의 여신상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 1억 명 이상의 미국 주민들에게 대기질 경보가 발생한 상황.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 도시들은 체육 등 야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는 아예 휴교를 알렸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륙을 지연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경기와 셰익스피어 공연 등 3개 대형 극장 공연도 취소됐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걸었다. 연기에 햇빛이 가려지면서 체감온도도 내려갔다.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들어 230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다. 아직 400곳 이상 불씨가 남아있다. 캐나다 정부는 산불 진화에 군 병력을 투입했고 미국과 프랑스에서 1000여 명의 소방인력을 지원받아 불길을 잡고 있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