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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 날, 간과 해장에 진짜 좋은 음식 9

2025.04.30.박한빛누리

과음한 다음 날, 몸은 단순히 피곤한 걸 넘어 손끝 하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해진다. 간은 밤새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이미 지쳐 있고, 그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되며 탈수, 전해질 불균형, 혈당 저하, 위산 역류까지 겹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단순히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아니다. 지친 간을 도와주고, 속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음식을 챙겨야 한다.

매실청 탄산수

매실에는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을 없애주는 피루브산과 시트르산이 풍부하다. 또한 장 운동을 자극해 알코올 잔여물 배출을 빠르게 도와준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메스꺼울 때 특히 효과적이다. 탄산수에 매실청 한 스푼을 타 마셔보자.

콩나물국 + 미역국

이 조합은 못 참지. 트와이스와 콜드플레이가 함께 무대에 선 것처럼 만족스럽다. 콩나물국은 숙취 해소에 탁월하고, 미역국은 간을 해독하고 위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엔 콩나물국, 점심엔 미역국으로 나눠 먹으면 숙취와 속 쓰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돼지고기 된장찌개

된장은 발효 식품이라 장 건강에 좋고, 돼지고기에는 간 해독을 도와주는 특별한 단백질이 들어 있다. 특히 기름기 적은 앞다리살을 넣어 끓인 된장찌개는 술 마신 다음 날 최고의 한 끼다.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미소시루에 생선조림을 곁들여 해장한다.

꿀 + 계피물

꿀은 떨어진 혈당을 빠르게 회복시켜주고, 계피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간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꿀 한 스푼과 계피 가루를 조금 넣어 마셔보자. 이때 베이킹용 계피보다는 ‘스리랑카산 실론 계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박

수박은 수분이 풍부해 탈수된 몸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간이 독소를 내보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달콤하고 시원해 입맛이 없을 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미국 남부에서는 수박에 짭짤한 땅콩버터를 곁들여 해장 간식으로 즐기기도 한다.

차조죽이나 잡곡죽

흰쌀죽보다는 차조나 잡곡이 들어간 죽이 훨씬 낫다. 속을 부드럽게 보호해주고 간에도 부담이 적다.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아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코코넛워터

코코넛워터는 스포츠 음료보다 당분이 적고 간에 부담도 덜하다. 술 때문에 빠져나간 전해질, 특히 칼륨과 마그네슘을 빠르게 보충해준다. 탈수로 인한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달걀 노른자

계란 노른자에는 알코올 독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실제로 계란이 숙취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있다. 특히 반숙이나 수란 형태로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흡수율도 높다.

우엉 든 김밥

우엉은 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는 뿌리채소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술 마신 다음 날 느끼한 속을 정리하는 데 좋다. 편의점에서 우엉이 들어간 김밥을 고르거나, 김밥집에서 우엉이 듬뿍 들어간 김밥 한 줄을 주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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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