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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전이 왜이리 핫해, 저장 좌표 9

2025.05.18.박예린

유잼 도시로 다시 태어난 대전, 지금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대전시립미술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in 대전>

@daejeon_museumofart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이어 12년 만에 열리는 반 고흐의 국내 회고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Kröller-Müller Museum)의 소장품 중 76점의 걸작을 선보이며,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흐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반 고흐의 예술적 여정을 다섯 개의 주요 시기로 구분해 그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내면의 갈등과 감정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화상>부터 <착한 사마리아인>, <삼자 먹는 사람들> 등 반 고흐의 예술 세계와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6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주소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영업시간 매일 10:00~19:00
인스타그램 @daejeon_museumofart

헤레디움, <디토와 비토>

heredium.art

100년의 역사를 지닌 대전 복합문화 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는 2025년 상반기 현대미술 특별전 ‘디토와 비토(Ditto and Veto)‘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상반기에 열린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서는 총 19명의 작가가 참여한 27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앤디 워홀(Andy Warhol),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등 유명 현대 미술가들의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현대 예술 작품으로 시의성 있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 딜레마와 맞닿은 주제들을 조명한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주소 대전 동구 대전로 735
영업시간 수~일요일 11:00~19:00
인스타그램 @heredium.official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 뱅크시 사진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는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트 작가 뱅크시(Banksy)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거리 예술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통해 현시대를 풍자하며 특유의 유머와 메시지로 세상을 놀라게 한 뱅크시의 작품 1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주제와 메시지에 따라 권력·아동·환경·쥐 등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으며, 섹션마다 다양한 아트워크 작품으로 꾸며진 볼거리를 함께 전시해 거리예술의 독특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일까지니 늦기 전에 서두르자.
주소 대전 서구 둔산대로 169
영업시간 매일 09:00~18:00

한빛탑 전망대

@daejeontourism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한빛탑은 지금도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과학, 미래, 추억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인 한빛탑 전망대는 2021년부터 무료로 운영되어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93m 높이에서 동그란 창을 통해 360도 방향으로 조망하는 도시 풍경은 남쪽으로는 엑스포 다리가 가로지르는 갑천을 조망하고 북쪽에서 서쪽으로 우성이산과 매봉산이 보인다. 낮에는 대전의 전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저녁에는 붉게 물드는 노을과 야경이 어우러져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주소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0
영업시간 화~일요일 09:30~17:40
인스타그램 @daejeontourism

성심당 본점

대전을 노잼도시에서 유잼도시로 거듭난 데는 ‘한화 이글스’와 ‘성심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대전의 상징이자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베이커리. ‘빵 하나쯤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1956년 작은 제과점으로 출발한 이곳은 대전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로컬 명소로 손꼽힌다. 대표 메뉴는 단연 튀김 소보로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소보로 빵에 단팥이 가득 들어간 이 빵은 하루에만 수천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딸기, 망고 등 제철 과일을 듬뿍 넣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화제가 된 시루 케이크 시리즈도 연일 오픈런 대란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다.
주소 대전 중구 대종로480번길 15
영업시간 매일 08:00~22:00
인스타그램 @sungsimdang_official

하레하레 둔산점

@harehare_official

풍자의 ‘또간집’에서 성심담을 제치고 대전 1등 빵집으로 등극하며 화제가 된 베이커리. 프랑스 제빵 월드컵 수상 경력을 가진 명장 이창민 제빵사가 운영하는 이곳은 글루텐을 분해하는 특허받은 유산균이 함유된 집밥처럼 속 편한 빵을 만든다. 성심당에 튀김 소보로가 있다면 하레하레엔 쌀하레치즈가 있는데, 쌀가루의 폭신폭신한 식감과 은은한 크림 치즈의 풍미가 느껴지는 쌀치즈 카스텔라로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메뉴답게 매 정각마다 1인 1개, 한시간 15개 한정으로만 판매한다. 이외에도 소금빵, 마시멜로 속 가토, 못난이 녹차 인절미 등이 인기인데, 각 베이커리류가 나오는 시간대가 다르니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대전 서구 둔산로 155 크로바아파트 제상가동 1층
영업시간 매일 08:00~21:00(베이커리), 09:00~20:00(카페)
인스타그램 @harehare_official

광천식당

두부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를 대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만든데 큰 일조를 한 곳이다. 큼직하게 썬 두부에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밴 두부두루치기와 멸치 육수에 살짝 데친 오징어에 고춧가루와 파를 넣고 자작하게 볶아 낸 오징어 두루치기는 주문과 동시에 볶아 뜨거운 김을 폴폴 풍기며 등장하는데 새빨간 색감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두루치기를 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운 맛을 덜어주기 위한 멸치 국물도 함께 나온다. 두부와 오징어를 모두 먹고 남은 국물에 국수사리를 추가하여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니 꼭 국수사리까지 먹고 올 것!
주소 대전 중구 대종로505번길 29
영업시간 화~일요일 10: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김희선 제육짜글이

NAVER 업체 제공 이미지

대전역 소제동 노포에서 봉명동으로 이전해서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희선 제육짜글이. 이곳에서는 제육볶음도 아닌 짜글이도 아닌, 하지만 두 가지 맛의 매력을 다 느낄 수 있는 제육짜글이를 판매한다. 김치, 호박고지와 제육을 넣고 끓이는 제육짜글이는 처음에는 김치찜 혹은 고추장 찌개 같은 칼칼한 맛을 내다 자작하게 졸이면 고소한 풍미의 제육볶음으로 완성된다. 함께 제공되는 고슬고슬한 식감의 돌솥밥 또한 별미. 여기 라면 사리도 추가하고, 엄청난 두께로 ‘벽돌 계란말이’라고 불리는 돌돌말이까지 곁들여 풍성한 한상차림을 즐겨보자.
주소 대전 유성구 도안대로589번길 7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4:30~17:00)

오씨칼국수

대전은 칼국수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오씨칼국수는 독특한 물총(동죽조개) 칼국수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인 손칼국수는 10가지의 재료를 넣고 12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에 동죽과 청양고추를 넣어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가며 뽑아낸 칼국수 면발은 굵기가 각각 달라 씹는 맛이 살아있고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함께 제공되는 칼국수의 단짝인 김치도 맛있는데, 꽤 매우니 먼저 먹어보고 양을 조절할 것!
주소 대전 동구 옛신탄진로 13
영업시간 화~일요일 11:00~21:00 (주중 브레이크타임 15:00~15:30)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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