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남자 주인공들이 가득하다. 최근 발매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두 남자주인공 허남준과 차은우를 필두로 뷔, 박정민, 장기용까지. 그녀의 뮤직비디오 속 필승 남주 계보를 한눈에 모아봤다.
배우 허남준, Never Ending Story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다림과 정원이 돌아왔다. 아이유의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 타이틀곡 ‘Never Ending Story’ 뮤직비디오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해 제작된 것. 영광의 남자 주인공은 바로 배우 허남준! 그는 한석규가 연기한 정원 역을, 아이유는 심은하가 연기한 다림의 감성을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밀도 높은 연기 호흡 덕에, 본격적인 작품에서 만나길 바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배우 차은우, 미인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얼굴! ‘미인’ 뮤직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은 바로 차은우였다. 영상은 빛나는 얼굴을 가진 소년과 그림자가 드리운 소녀의 이야기로, 두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순간들을 담았다. 시간이 흐르며 소년은 자신의 빛으로 인한 불편함을 숨기려 탈을 쓰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소녀와 마주하며 끌리는 이야기. 아이유는 “이 노래에서 ‘본다’는 게 중요한 내용이라, 빛과 그림자가 서로를 마주 봤을 때 자신의 온전한 얼굴을 봐준다는 해석이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밝혔고, 빛 역할에는 만장일치로 차은우가 낙점됐다고 한다.
BTS 뷔, Love wins all
뷔는 2024년 발매된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입대를 단 일주일 앞두고 아이유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하며, 역사적인 투샷을 완성한 것. 뮤직비디오 속 아이유는 웨딩드레스를, 뷔는 수트를 입고 등장해 ‘웨딩네컷’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비하인드로 당시 두 사람은 강원도 양양의 폐건물에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7시간을 달려 촬영을 이어갔고, 아이유는 촬영 이후 독감에 걸렸다는 후문. 그렇게 완성된 ‘Love wins all’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전설의 뮤직비디오로 남았고, 둘의 우정도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배우 박정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故 김광석 22주기 헌정곡으로 아이유가 2017년에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곡의 남자 주인공은 배우 박정민이었다. 두 사람은 이제 막 사랑을 알게 된 연인으로 등장해 풋풋한 케미를 선보였고, 박정민 특유의 서정적인 연기가 빛을 발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장면 중 일부는 ‘밤편지’ 와 연결되는 듯한 요소가 눈길을 끈다. 머리핀과 구슬, 조개, 편지봉투 등 마치 한 장면처럼 오버랩되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배우 장기용
아이유 뮤직비디오 남주 계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장기용. 그는 ‘분홍신’과 ‘금요일에 만나요’ 두 편 모두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아이유의 ‘단골 남주’ 타이틀을 얻었다. ‘분홍신’에서는 뮤지컬풍 연출 속 풋풋한 매력을, ‘금요일에 만나요’에서는 아이유와의 달달한 커플 연기로 키스신까지 소화하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고. 이후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재회하며 또 다른 분위기로 거대한 아이유 세계관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