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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꼭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7

2025.06.25.박한빛누리

햇살이 강하고, 사람들의 약속이 많아지는 여름. 축제, 여행, 모임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혼자만의 시간이다.

열기 속 스트레스, 심리적 ‘냉방’이 필요하다

여름철 뜨거운 환경은 스트레스를 높인. ‘Environmental Research’ 저널에 따르면 높고 변화무쌍한 날씨는 불쾌감을 유발하고, 집중력 저하와 피로를 동반하며,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때 혼자 조용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뇌의 과열된 감정 회로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건 심리적 거리두기일 지도.

사교적 피로를 줄여준다

여름에는 유독 약속이 많아진다. 야장하기 좋다는 핑계로 술 한잔 걸치기 좋은 날씨기 때문. 하지만 우리 몸도 배터리가 있다. 특히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연속된 대인관계는 방전되기 쉽다. ‘Journal of Personality’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신체를 회복하고 감정 소진을 줄인다고 보고했다. 외롭다고 느끼기보다, 나를 재충전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자.

과잉 자극에서 벗어나 뇌를 쉬게 해준다

여름은 시각, 청각 자극이 넘치는 계절이다. 화려한 색상, 시끄러운 음악, 군중의 소리 속에서 뇌는 끊임없이 정보를 처리한다. 뇌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은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를 활성화시켜 창의성과 자기반성 능력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멍 때리는 시간이 오히려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자기감정에 민감해질 수 있다

여름철은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준다. ‘Psychological Science’의 연구에 따르면 혼자 있을 때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감정 조절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타인에게 털어놓기보다는, 조용히 내 마음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 계발과 성찰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등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는 이런 활동이 평소보다 더 잘 이루어진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런 몰입 상태가 개인의 성장을 이끈다고 말한다. 조용한 환경에서 몰입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불면은 흔한 현상이다. 과도한 인간관계와 늦은 밤 외부 자극은 수면 리듬을 깨뜨린다. 어쩐지 잠이 안 오더라니.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수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취침 1~2시간 전, 스마트폰 대신 조용한 명상이나 독서 시간을 가지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나만의 리듬을 되찾게 해준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리듬을 타는 비트 위의 나그네. 각자만의 리듬과 박자가 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타인의 일정, 리듬에 맞춰야 하기에 자칫 내 삶의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은 일상 속 리듬을 되찾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특히 여름처럼 변화가 많은 계절엔 삶의 기준점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준은 혼자 있을 때 더 분명해진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