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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으로 입어도 좋은 올여름 최고의 반바지 추천 7

2025.07.22.조서형, Michael Nolledo

남자 수영복의 새로운 기준은 다음과 같다. 수영장 안팎에서도 멋진 수영복으로 기능하는가.

Left: Bather Smog Afterglow Swim Trunk; Right: Patagonia Baggies ShortsPhoto: Bowen Fernie

지금 우리는 여름 한가운데에 와 있다. 육지에서도 물속에서도 잘 어울리는 반바지가 필요한 시기다. 요즘 남자 수영복은 단지 수영을 위한 옷이 아니다— ‘수영도 할 수 있는 멋진 반바지’다. 이들은 가볍고, 빨리 마르며, 놀라울 만큼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해서 바닷가에서 동네 마트까지 무리 없이 잘 어울린다. 주말에 호숫가 초대나 친구의 루프탑 수영장 파티에 초대받았다면? 이미 준비된 상태일 거다다. 여기 소개된 제품들은 GQ 에디터들이 직접 입어보고 물속에서 테스트한, 다목적·차세대·전천후 최고의 남성 수영복이다.

최고의 반바지: Bather Swim Trunks

매년 여름마다 리스트 최상위권에 드는 이유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 브랜드 배더는 다양한 체형에 어울리는 이상적인 핏과 적절한 인심 길이로 완성된 수영복을 만든다. 부드러운 메쉬 안감으로 착용감이 뛰어나고 보호 기능도 좋다. 100% 재활용 나일론으로 만들어졌으며, 빠르게 마른다. 디자인은 단색부터 화려한 플로럴까지 다양해, 취향에 꼭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최고의 하이브리드 반바지: Patagonia Baggies Shorts

수영복을 반바지처럼 입는 유행을 시작한 장본인이 하나 꼽는다면, 그건 파타고니아 배기스다. 거의 40년에 걸쳐, 이 바지는 전 세계 열혈 등산가, 심해 어부, 캠핑카 생활자, 밴드 페스티벌 팬, 뒷마당 바비큐하는 아빠들까지 여름 필수템이었다. 최근에는 패션계가 실용적이고 아웃도어 감성의 스타일에 끌리면서, 스타일리시한 젊은 층의 여름 유니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바지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튼튼하지만 가볍고, 느긋하지만 단정하며, 그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저렴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핏과 기능을 갖췄다. 처음 블랙 컬러를 산 이후 10년 동안 10가지가 넘는 색상을 모았고, 그만큼 여행할 때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도심에서든 수영장 옆이든, 어디서든 이 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건 당연하다.

클래식 감성의 반바지: Birdwell 808 Boardshorts

보드숏 하면, 버드웰만큼 오랜 시간 검증된 브랜드는 거의 없다. 1961년부터 이어져온 이 브랜드의 오리지널 투플라이, 트리플 스티치 디자인은 여전히 멋지고 실용적이며, 쉽게 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 모델의 쓸림 방지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4방향 스트레치 소재로 새롭게 재설계된 808 보드숏이 등장했다. 새로운 최애 아이템이다. 전통주의자들은 여전히 300이나 310 모델의 빳빳한 촉감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808은 단연코 더 편하고, 그만큼 일상에서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전적인 무드를 살린 채로 컬러를 다양하게 뽑는 장점도 있다. 어떤 모델을 고르든, 복고 감성과 서핑 감성, 샤카 핸드 바이브를 제대로 내고 싶다면, 버드웰의 드로스트링 보드숏의 대안은 없을 것이다.

테일러드 반바지 – Sunspel Tailored Swim Short

수영복 바지가 도시에서 입기에 어색하다고 생각한다면, 선스펠의 테일러드 스윔 쇼츠가 그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줄 거다. 이 영국 럭셔리 브랜드의 클래식한 수영복은 테일러드 핏에 조절 가능한 허리밴드, 일반 반바지처럼 편리한 포켓과 지퍼 플라이까지 갖췄다. 가장 좋은 점은 이 빠르게 마르는 원단이 전부 리사이클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것. 게다가 그중 대부분은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것들이다. “이 수영복을 ‘멋지다’—혹은 바다 건너 친구들이 말하듯 ‘포쉬하다’고 표현하는 건 맞긴 하지만, 너무 부족한 말이다.” GQ 시니어 커머스 에디터 아비단 그로스먼의 말이다. 이 수영복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속지 말자. 그로스먼은 1년 동안 선스펠 수영복을 거의 매일 입다시피 했다. 스트라이프 셔츠와 피셔맨 샌들과 함께, 때로는 해진 흰 티셔츠와 낡은 반스와도 잘 어울렸다. “난 해변을 싫어한다.” 그로스먼은 덧붙였다. “이 수영복이 해변에 가야 할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 은근한 플렉스용 수영복 – Stone Island Nylon Metal Swim Shorts

우리는 꽤 많은 럭셔리 수영복을 테스트해봤고, 지금은 스톤아일랜드의 나일론 메탈 스윔 쇼츠가 주는 조용한 과시에 완전히 반해 있다. 이 쇼츠는 색감, 디자인, 실루엣, 원단 모든 면에서 절제돼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빠르게 마르는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독특한 오로라처럼 빛나는 주름 텍스처가 인상적인 고급 수영복임을 알 수 있다. 화려한 색감과 패턴으로 범벅된 수영복이 많다고 생각하는 GQ 커머스 에디터 제럴드 오르티즈는, 스톤아일랜드가 “불필요한 디테일을 모두 걷어내고 소재에 집중하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평가한다. “이 원단은 단단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고급스러운 촉감과 매혹적인 메탈릭 광택 덕분이다.”

🔹 워터 스포츠용 수영복: Outerknown Apex Trunks by Kelly Slater

아우터노운의 에이펙스 트렁크는 이름에서부터 모든 걸 말해준다. 11번의 월드 서핑 챔피언을 지낸 켈리 슬레이터가 직접 개발하고 테스트한 제품이다. 하지만 서핑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 스트레치 기능성 원단이 100% 소비자 사용 후 폐기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쇼츠는 속 안감 없이 워터 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에, 마찰로 인한 쓸림을 줄이기 위해 봉제선이 없는 디자인도 적용되어 있다. “이걸 입고 익스트림한 워터 스포츠를 하진 않았지만, 왜 서퍼들이 이걸 좋아할지 알겠더라. 꽤 늘어나고 움직임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고 친은 말한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수영복의 인심 길이가 더 짧은 걸 선호하지만, 전체적인 핏이나 룩은 괜찮다고 덧붙인다.

🔹 리조트 휴양지용 수영복: Todd Snyder Seersucker Montauk Swim Trunk

토드 스나이더의 풀온 서프 쇼츠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이번 경우에는 일반적인 보드 쇼츠나 배기 스타일을 한층 끌어올렸다. 빠르게 마르고, 가볍고, 손으로 만졌을 때 기분 좋을 정도로 부드러운 포르투갈산 시어서커 원단 덕분에 찌는 듯한 휴가지에서도 이상적인 선택이다. 디테일을 절대 놓치지 않는 토드 스나이더답게, 허리에는 엘라스틱 드로스트링, 안쪽에는 부드러운 메쉬 라이너, 물이 빠지도록 설계된 백 포켓, 그리고 서핑 중에도 차 키나 객실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키 홀더까지 포함돼 있다. 5인치 인심 길이로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오는 디자인이며, 더 긴 7인치 버전도 함께 출시돼 있다.

수영복 고를 때 체크리스트

소재는 빠르게 마르고 물에 강한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혼합 소재를 추천한다. 이왕이면 재활용 원단이 좋다. 안감은 일반적으로 메쉬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워터 스포츠 쪽에 더 중심을 둔다면 안감이 없는 편이 더 활동적이다. 길이는 5~6인치를 추천한다. 허벅지를 적당히 드러내 시원하다.

Michael Nolledo
사진
Bowen Fernie, Natalie Piserchio
스타일링
Tyler Austin
그루밍
Laramie (RéVive, Oribe 사용)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