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씻고 나왔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특히 운동 직후에 유독 심한 느낌. 단순히 더워서일까?

샤워해도 더운 이유는?
의학적으로 보면, 샤워 직후 땀이 더 나는 이유는 체온 조절 메커니즘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 표면의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늘어나고, 체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샤워를 마친 뒤에도 몸은 여전히 ‘열을 식히는 중’이라 땀샘이 활발하게 작동한다. 반대로, 너무 차가운 물로 갑작스럽게 샤워하면 피부 혈관이 급격히 수축했다가 금세 다시 확장되며 체온이 오르는 리바운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거지? 샤워 순서를 조금만 바꾸자. 샤워 후 땀범벅이 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시작
처음부터 차가운 물을 맞으면 잠깐은 시원할 수 있다. 하지만 체온이 금세 다시 오른다. 34~36℃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피부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자. 체온 변화를 완만하게 만들어 땀 분비를 줄이는 첫 단계다.
상체보다 하체부터 씻기
심장과 가까운 상체부터 뜨거운 물을 맞으면 혈액순환이 급격해져 체온이 빠르게 오른다. 발과 다리, 팔과 어깨, 마지막에 얼굴과 머리 순서로 씻으면 체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중간에 ‘쿨 다운 존’ 만들기
샤워 중간, 특히 머리를 감은 뒤에는 1~2분 정도 시원한 물로 손목, 발목, 무릎 뒤, 목덜미를 중심으로 식혀주자. 이 부위는 혈관이 피부에 가까워 열 방출이 빠르다.
마무리는 점점 더 시원하게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는 물 온도를 조금씩 내려 피부 온도를 안정시킨다. 너무 차갑게 갑자기 바꾸지 말고, 2~3단계에 걸쳐 서서히 낮추자.
샤워 직후 ‘쿨다운 시간’ 확보
물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옷을 입지 말고, 2~3분 정도 선풍기나 약한 바람을 쐬며 몸 표면의 물기를 자연스럽게 증발시키자. 이 과정에서 체온이 안정되고 땀이 덜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