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에 카레처럼 색이 진한 음식이나 김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담으면 자국과 냄새가 쉽게 남는다. 결국 몇 번 쓰다가 버리게 된다. 깨끗하게 오래 쓰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플라스틱 용기에 자국과 냄새가 남는 이유
플라스틱은 미세한 기공을 가진 구조라, 색소와 기름, 향 분자가 틈새로 스며들기 쉽다. 특히 뜨거운 음식은 이 흡수 속도가 더 빠르다. 게다가 카레의 강황 성분 ‘커큐민(curcumin)’이나 김치의 발효 냄새는 열과 기름을 타고 플라스틱에 착 달라붙는다.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기
조리 직후 뜨거운 음식을 바로 담으면 색소와 냄새 분자가 용기 표면 깊숙이 침투한다. 50℃ 이하로 식힌 뒤 담으면 흡착이 크게 줄어든다.
냉동 전에도 식히기
이것도 비슷한 이유다. 뜨거운 음식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냉동실에 바로 넣으면 플라스틱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져, 다음 사용 때 냄새와 색이 더 잘 스며든다. 완전히 식힌 뒤 냉동실에 넣자.

기름기 차단하기
카레, 김치, 볶음류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용기 안쪽에 랩이나 베이킹 페이퍼를 한 겹 깔아 쓰면 착색되거나 냄새가 배는 걸 미리 막을 수 있다.
식초, 베이킹소다로 세척하기
음식물을 다 먹은 뒤, 식초 1큰술 + 미지근한 물을 넣어 10분 정도 담갔다가 씻으면 냄새가 확연하게 줄어든다. 착색이 심하면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반죽처럼 만든 뒤 표면을 부드럽게 문질러주자. 식초는 산성으로 냄새 분자를 분해하고,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으로 색소와 기름을 떨어뜨린다.
햇빛에 말리기
세척 후 그늘이 아닌 햇빛 아래에서 건조하면 자외선이 착색 성분을 광분해해 색을 완화하고, 냄새도 날아간다. 단,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은 플라스틱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니 1~2시간 정도만 말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