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하나 사면 휘어지고 긁히고 나사가 풀릴 때까지 쓰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하나를 사더라도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고를 때 ‘얼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중요한 게 있다. 시력과 눈 건강을 지키는 기능적 요소다.

자외선 차단 등급이 최우선
선글라스 렌즈에는 ‘UV400’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자. UV400은 파장 400나노미터 이하의 자외선을 99~100%까지 차단한다는 뜻으로, UVA·UVB를 모두 막을 수 있다. 미국안과학회(AAO) 연구에 따르면 UV 차단이 불완전한 안경은 오히려 눈의 동공을 확장시켜 더 많은 자외선을 흡수하게 만든다고 한다.
렌즈 색상보다 ‘광선 투과율’ 확인
렌즈 색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색상과 차단력은 별개다. 렌즈 색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는 역할만 한다. 자외선 차단은 렌즈 소재와 코팅이 담당하는 기능이다. 아주 진한 색 렌즈라도 UV 차단 코팅이 없으면, 동공이 커진 상태로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중요한 건 ‘광선 투과율(Visible Light Transmission, VLT)’이다. 일상용은 15~25% 정도가 적당하며, 스키장이나 바닷가처럼 햇빛이 강한 환경에서는 8~10%까지 낮은 제품을 추천한다.

착용 환경에 맞는 렌즈 선택
운전할 때는 변색 렌즈나 편광 렌즈가 빛 반사를 줄여 시야를 선명하게 만든다. 특히 편광 렌즈는 물이나 도로 표면의 눈부심을 줄여 장시간 주행 시 눈 피로를 덜어준다. 하지만 LCD 화면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IT 장비나 기계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얼굴 밀착도와 착용감
선글라스는 단순히 멋을 위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보호 장비에 가깝다. 렌즈 옆·아래로 햇빛이 많이 들어오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에 잘 밀착되고 옆광선 차단 설계가 된 프레임이 좋다. 장시간 착용을 위해서는 무게와 균형감도 중요한데, 무겁거나 코패드가 불편하면 사고도 먼지만 쌓일 확률이 높다.

품질 인증과 안전성
국내 KC 인증, 미국 ANSI, 유럽 CE 마크 등 공인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해외 직구 제품은 인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며, 가짜 브랜드나 저품질 렌즈는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건강과 연결된 건 돈을 좀 쓰더라도 좋은 걸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