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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필수, 안 흔하고 맛있는 위스키 추천 5

2025.09.01.이재영

일본가면 뭐 사와야 되냐고? 딱 골라준다. 진짜 맛있는데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특별한 위스키 5선.

앗케시 싱글몰트 ‘소서’

홋카이도의 앗케시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위스키로 24 절기 시리즈 중 하나다. 이름처럼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상상해보자. 상상하는 바와 같은 여름의 풀 내음과 짙은 과일 향이 풍기고 마무리는 피트 향으로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매끈한 감촉으로 와인 같은 느낌도 나는 위스키. 끝나가는 여름을 추억하기에 이만한 위스키도 없다.

마르스 코마가타케 에디션 시리즈

나가노현 신슈 지방의 싱글몰트로, 셰리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캐스크가 섞여 체리, 콜라, 밀크초콜릿 같은 단향이 끝까지 코끝을 스친다. 4년 이상 숙성으로 깔끔한 피니시 때문에 스트레이트와 하이볼 모두 맛있다. 매년 콘셉트가 달라 빈티지별 모으는 재미까지 있다. 한정판이기 때문에 빠르게 품절되지만 최근엔 한국에도 꽤 들어오고 있어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구입은 어렵지 않다.

카노스케 싱글몰트

일본의 신생 증류소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키노스케’다. 원래 쇼추를 만드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위스키로 더욱 많이 알려졌다. 가고시마 남부 바닷바람을 맞은 증류수에 다양한 캐스크를 입혀 과일 향이 매우 부드럽고 뛰어나며 초콜릿 향과 쌀의 단맛이 남는다는 평가가 있다. 워낙 소량으로 생산하다 보니 구하기 쉽지 않고 리셀가격이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바틀샵에서 카노스케를 본다면 무조건 사둬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사부로마루 IV 엠퍼러

2017년 개장한 사부로마루 증류소는 깨끗한 자연을 중심으로 흐르는 쇼가와의 복류수와 지하수를 사용해 만든다. 아일라섬의 피트 처리된 몰트와 일본의 몰트를 섞어 사용해 스카치 위스키와 재패니스 위스키의 장점들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엠퍼러는 스모키향이 강하며 구운 사과나 후추의 향이 나지만 곡물의 단맛도 함께 나며 깔끔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유자 싱글몰트 퍼스트 에디션

2022년 첫 싱글몰트 위스키를 출시한 야마가타 신예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의 몰트를 사용해 만들며 버번 캐스크를 사용해 꿀, 바닐라, 살구 풍부한 과일 향과 실키한 질감이 목 넘김을 즐겁게 한다. 2022년에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 챌린지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로 약 50만 원 정도의 가격이다. 생산 병 수가 많지 않으니 있을 때 구매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