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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멋진 시계 찾는 사람 주목! 새 단장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

2025.11.04.조서형, Oren Hartov

하나의 모델이 아니다. 무려 7가지 신제품과 4가지 다이얼로 구성하고 있는 새로운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컬렉션. 이런 것들이 새로워졌다.

2013년, 세상은 전설적인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의 하이테크 버전인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완전히 블랙 세라믹으로 만들어졌으며, 자동 무브먼트를 장착한 이 모델은 시계 수집이 마니아층의 ‘덕질’에서 대중적인 취미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갑자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워치 피플’이 아니더라도 스피드마스터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오늘, 오메가는 이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을 새롭게 리뉴얼한 버전을 공개했다. 단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무려 7개의 레퍼런스와 4개의 다이얼을 선보였다. 이 중 일부는 동일한 다이얼에 다른 스트랩을 조합한 구성이다. 스피드마스터 팬, 특히 DSOTM 팬들에게 이 소식은 매우 의미 있다. 더 얇아진 케이스! 새 다이얼! 빨간 초침! 새로운 스트랩! 반면 “도대체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이 뭐야?”라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 2013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첫 번째 DSOTM은 몇 가지 새로운 특징으로 주목받았다. 우선, 완전히, 정말이지 완전히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되어 어둡고 비밀스러운 느낌을 줬다. 또 수동 와인딩 문워치보다 큰 44.25mm 사이즈로, 2010년대 초반의 ‘빅 워치’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한다. 세 번째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매일 시계를 감는 걸 귀찮아하는 컬렉터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되도록 했다. 게다가 무엇보다 그냥 멋있다. DSOTM은 너무나 인기를 끌어 오메가는 여러 후속 버전을 선보였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새롭게 공개된 7개의 다크 사이드 워치로 돌아가 보자. 주력 모델은 기존 블랙 다이얼, 블랙 케이스 버전을 다듬은 리디자인 버전이다. 살짝 슬림해진 44.25mm × 15.09mm 케이스, 블랙 처리된 부품의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9900, 리퀴드메탈 타키미터 스케일, 투 플레이트 다이얼 구조가 특징이다. 요약하자면, 시계는 더 얇아졌고, 무브먼트는 업그레이드됐으며, 다이얼과 베젤은 조금 다르게 제작되었지만 전체적인 미학은 그대로다.

두 번째 DSOTM은 마찬가지로 칼리버 9900을 사용하지만, 에나멜 타키미터 스케일과 다이아몬드 베벨 처리된 인덱스가 있는 레이저 샌드블라스트 세라믹 다이얼을 특징으로 한다. 외형은 이전보다 더 ‘스텔시’하지만, 밝은 곳에서는 약간 덜 읽힌다.

세 번째 버전은 앞선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했다. 수동 와인딩 방식의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9908을 탑재해 약간 더 빈티지한 감성을 준다. 매트 블랙 다이얼에 빨간 초침과 그레이·레드 포인트가 들어가며, 시각적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준다.

네 번째 DSOTM은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우주비행사 짐 러벨이 말한 “달은 본질적으로 회색이다”라는 관찰에서 영감을 받아, 스켈레톤 그레이 다이얼에는 레이저 조각으로 달의 근지면과 원지면을 표현했다. 무브먼트 브리지는 달 표면처럼 마감 처리되었으며, 수동 와인딩 칼리버 3869를 장착했다. 두께는 12.97mm로, 문워치에서 익숙한 3레지스터 크로노그래프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다른 세 모델은 3시 방향의 시/분 토털라이저와 9시 방향의 초침으로 구성된 2레지스터 레이아웃을 사용한다. 블랙/올블랙 버전에는 6시 방향의 날짜 표시가 있지만, 빨간 초침 버전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빨간 초침 버전을 제외한 모든 모델은 두 가지 스트랩 옵션 중 선택 가능하다. 나일론에 고무 라이닝을 덧댄 버전과, 뒷면에 달 표면 패턴이 새겨진 고무 스트랩 버전이다. 빨간 초침 모델은 후자만 제공된다.

가격은 약 2,200만에서 2,300만 원 사이로, 대형 손목과 두터운 지갑을 가진 ‘진짜 스피드마스터 팬’을 위한 시계다. 이 글을 쓴 기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은 기존 블랙 버전이 아닌 그레이 사이드 오브 더 문(Gray Side of the Moon)이다. 2018년과 2024년의 DSOTM 아폴로 8 에디션들도 달 테마를 스켈레톤 다이얼로 표현했지만, 이번 신형 그레이 버전은 실제 달 표면의 모습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했다. 시인성은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비주얼적으로는 훨씬 멋지다.

와인딩 방식, 무브먼트, 스펙, 색상 등 다양한 조합이 한 번에 공개된 탓에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이제 DSOTM 컬렉션이 진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무언가’를 갖췄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모든 사람’이란 커다란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들만을 의미하지만 말이다. 손목이 가는 사람에게는 44.25mm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괜찮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문워치’가 존재하니까!

Oren Hartov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