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호르몬과 혈류, 에너지 대사의 총합이다. 음식의 냄새와 맛과 영양소가 맞아떨어지면 설레는 감정은 시작된다.

❶ 다크 초콜릿
사랑은 원래 쓰다. 이 쓴맛을 잘 견디면 달콤한 사랑이 올 수도 있다. 다크 초콜릿에는 플라바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산화질소 생성을 도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남성의 성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해소도 도움이 되어 ‘고백’을 할 때의 긴장감도 줄여줄 수도 있다.
❷ 굴
카사노바도 즐겨 먹었다는 굴이다. 지금 한창 제철인 굴과 함께 사랑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굴에는 아연이 매우 풍부하다. 아연은 면역력 강화 및 피부 재생, 성호르몬 기능 강화에 특히 도움을 준다. 신선한 굴에 레몬을 뿌리면 살균과 함께 맛까지 풍부해진다. 최근 핫한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오이스터 바에서 화이트 와인과 맛있는 데이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❸ 돼지고기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돼지고기 역시 사랑과 관련이 있다. 돼지고기에는 페틸에아민이 풍부한데, 이 물질은 사랑의 감정을 높이는 데 관여한다. 잘 구운 돼지고기를 먹으면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물질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 B1(티아민) 성분은 불안감을 안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게다가 포만감이 빠르고 오래가 ‘잘 먹었다’라는 만족감이 연인과의 감정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
❹ 커피
‘잠깐 커피 한잔할래?’ 가벼운 커피 한잔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는 과학적 이유가 숨어 있었다. 커피에 다량 함유한 카페인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상대방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여기에 기억력과 집중력도 좋아져 상대방이 했던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해 내기에도 좋다.
❺ 칠리
K-푸드의 중심에 있는 매운맛. 사랑에도 매운맛이 필요한 이유는 있었다. 매운맛은 사실 맛이 아닌 자극이다. 이 통각은 엔도르핀과 도파민 분비를 유도해 가벼운 도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신체적인 흥분 상태가 이성적인 매력이나 호감과 혼동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세인트 클라우드 주립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먹은 여성이 평범한 음식을 먹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매력을 더 느꼈다고 한다. 첫 데이트 음식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단, 고춧가루가 이에 끼기 쉬운 음식은 피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