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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원인부터 해독 방법까지, 연말 술자리를 위한 완벽 가이드

2025.12.12.정유진

숙취는 ‘얼마나 많이 마셨느냐’보다 ‘얼마나 잘 해독하느냐’의 문제다.

연말연시,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간’ 편할 날이 없다. 웃음 많던 밤의 여운이 사라지면, 남는 건 지독한 숙취뿐. 도대체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 주범은 아세트알데히드.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 생성되는 이 물질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이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결국 숙취 해소의 핵심은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얼마나 빨리, 효율적으로 배출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세트알데히드는 간 속의 탈수소효소 ALDH에 의해 무독성 물질인 아세트산으로 분해된 후, 호흡이나 땀 등을 통해 배출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어떤 사람은 밤새 몸이 무겁고, 또 어떤 사람은 금세 멀쩡해지는 이유는 사람마다 이런 효소의 활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효소 활성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평소 건강을 관리하면 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숙취 정도는 마신 술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버번, 와인처럼 색이 진한 술에는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 물질인 콘제너 Congener가 많다. 이 부산물은 술의 향과 맛을 풍부하는 동시에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강화해 숙취를 악화시킨다. 반면 보드카처럼 맑은 술은 콘제너 함유량이 적어 비교적 숙취가 덜하다. 무엇보다 숙취를 줄이려면 음주 속도를 늦추고, 물을 마셔 간이 해독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다음 날, 다다음날의 고통은 덜할 것이다.

림프의 흐름을 개선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게 핵심

왼쪽부터ㅣ왕관 괄사 29만원, 놋담. 9+ NMN 바이오 리프팅 풀페이스 팩 5천원(48ml), 넘버즈인. 피어싱 귀침 1만2천원대, 닥터원더. 모닝 아이패치 6천5백원(6g), 라보타치. 크라이오 스틱 22만원, 아이오닉.

부기는 체액이 쌓여 순환이 막혔을 때 나타난다. 전날의 여파로 팅팅 부은 얼굴에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냉온 세안. 차가운 물과 미지근한 물을 교차로 세안하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얼굴의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세안 후에는 수분감이 많은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괄사로 림프선을 마사지한다. 바쁜 아침이라면 얼굴에 압력을 가하는 팩을 붙여놓고 출근 준비를 하거나, 혈자리를 자극하는 귀침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방법. 눈, 코와 같이 특히 많이 붓는 부위가 있다면 국소 부위 전용 쿨링 팩을 붙이거나, 쿨링 기능이 있는 디바이스로 보다 정교하게 부기 정리를 할 수 있다.

미리 챙기면 좋은 영양소

GOOD

초코우유
단백질과 당분이 낮아진 혈당을 회복시켜 피로감과 두통에 효과적이다.

조개
다량으로 함유된 타우린, 아연, 철분이 알코올을 빠르게 해독한다.

두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알코올 섭취로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아르기닌
아세트알데히드와 암모니아를 희석하고 배출하도록 돕는다. 장기적으로는 간 기능 회복과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데, 과량 복용 시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베타인
간 기능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숙취 완화에 효과적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지방간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타우린, 비타민 B12와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가 배가된다.

비타민 B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많이 소모된다. 특히 비타민 B3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고, 비타민 B1은 에너지를 생성해 복합적으로 숙취를 해소해준다.

시트룰린
해독과 이뇨를 촉진할 뿐 아니라 간 대사를 원활하게해 신체 전반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수분과 섭취하면 효능이 높아지므로 물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BAD

오렌지
산성이 높아 위 점막을 자극하고, 체내 알코올 흡수를 더 빠르게 한다.

탄산음료
탄산의 역할을 하는 이산화탄소가 위를 자극한다.

땅콩
지방이 많아 술과 함께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포토그래퍼
김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