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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마니아를 들뜨게 만든 아디다스의 이 스니커즈

2025.12.16.조서형, Adam Cheung

얼룩 무늬에 이런 솔까지? 당연히 오케이다.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그야말로 클래식이다. 물론 요즘 이 단어가 너무 쉽게 쓰인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진짜다. 1969년 처음 등장한 이 신발은 전부 가죽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로우탑 농구화였다. 카림 압둘-자바와 조지 거빈 같은 하드우드의 전설들이 애용했고, 1973년에는 NBA 선수의 75% 이상이 슈퍼스타를 신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말 그대로 미친 이야기다.

거의 6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두 사람 건너 한 명꼴로 보이는 그 슈퍼스타들이 바로 오리지널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클롯 x 아디다스 슈퍼스타가 공개되자, 전 세계의 괴짜 스니커 마니아들이 들썩인 것이다.

Level Shoes

물론 홍콩 스트리트웨어 레이블 클롯은 이전에도 이 실루엣으로 작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버전은 단연코 지금까지 중 가장 미쳐 있는 해석이다. 클롯이 베이프와 진행한 3자 협업이 공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낸 이 모델은, 기존의 매끈한 어퍼 대신 포니 헤어로 덮인 얼룩 무늬를 적용했다. 기본적인 플랫 코튼 슈레이스는 왁스 처리된 끈으로 교체됐고, 텅 위에는 로퍼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태슬 장식까지 달려 있다.

쉘토는 가죽으로 제작됐다. 보통 질감 있는 고무로 만들어지는 부분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미드솔은 마치 당신이 좋아하는 고급 드레스 슈즈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디자인이다. 마지막으로, 인솔에는 반짝이는 금색으로 찍힌 코브랜딩 로고가 더해져 마무리됐다.

Level Shoes

클롯의 새로운 Qi Flow와 마찬가지로, 이 슈퍼스타는 중국 브랜드 클롯의 다음 챕터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완전히 비주류적이고, ‘정상적인’ 스니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태도다. 이 모델은 2026년 초 발매 예정이며, 아디다스 공식 채널과 일부 셀렉트 매장에서 한화 약 33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