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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입맛에 딱! 위스키 취향 찾는 가장 쉬운 방법

2026.01.02.송민우

병을 사기엔 부담스럽고, 추천을 받아도 다 비슷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땐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 결국 마셔봐야 안다는 것. 세상 모든 위스키를 마실 수는 없으니 이렇게 해보자.

바에서 마신다

취향을 찾는 가장 빠른 루트다. 잔 단위로 비교가 가능하고, 실패해도 부담이 없다. 세 잔 정도면 자신의 방향성이 어느 쪽인지 거의 정해진다. 이때 피트, 버번, 쉐리같이 서로 다른 결의 술을 하나씩 마셔보면 차이가 훨씬 선명해진다. 바텐더에게 달콤한 쪽 / 스모키한 쪽 정도만 얘기해도 취향에 맞춘 샘플을 바로 추천받을 수 있다.

조니워커 블랙을 먼저 마신다

달콤함, 스모크, 견고함이 모두 들어 있는 표준점 같은 술이다. 이 한 잔을 기준점으로 두고, 어떤 맛이 오래 남고 좋게 느껴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된다. 대부분의 입문자가 취향을 좁힐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지점이다. 달콤한 느낌이 좋았다면 쉐리 위스키로, 견과류나 바닐라 느낌이 좋았다면 버번으로, 스모키한 느낌이 좋았다면 피트로 다음 잔을 선택하면 된다.

버티컬 테이스팅 시도하기

바에서는 버티컬 테이스팅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브랜드의 숙성 연도만 다른 술을 한 번에 비교하는 방식으로, 위스키의 연차 차이가 어떻게 맛을 바꾸는지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 글렌피딕 12·15·18년처럼 한 집안의 라인업을 늘어놓고 마셔보면, 어떤 향이 깊어지고 어떤 밸런스가 변하는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호리즌털 테이스팅 시도하기

비슷한 방식으로, 호리즌털 테이스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취향 탐색에 유용하다. 이번엔 숙성 연도는 동일하게 두고, 증류소만 바꿔가며 맛의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페이사이드 12년 라인업을 몇 잔 나란히 놓고 마셔보면, 같은 12년이라도 어떤 곳은 과일 향이 더 밝고, 어떤 곳은 고소한 곡물 향이 살아 있다는 차이가 바로 드러난다. 복잡한 설명보다 한 모금의 차이가 더 정확하게 말해주는 순간으로, 자신의 ‘지역 취향’을 파악하기에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다.

하이볼로 먼저 체크한다

이 모든 것이 부담스럽다면 하이볼로 먼저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강도가 높아 취향 판단이 흐려질 때가 많다. 하이볼로 마시면 산뜻함, 단맛, 스모키함의 비율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버번 베이스와 피트 베이스, 버번 베이스 등 다양한 베이스의 하이볼을 마셔보자.